은행 연결 BIS비율 2분기 연속 감소‥농협 최대폭 하락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9-09 10:49  

6월말 국내 은행지주사 BIS비율이 2분기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은행지주사 별로는 농협지주의 BIS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이 9일 발표한 ‘2013년 6월말 은행지주사의 연결 BSI자기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지주사의 BIS비율은 12.9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의 13.11% 대비 0.16%p 하락한 것으로 2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만 모든 은행지주사가 계량평가기준 1등급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2분기 중 가계와 기업의 원화대출금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인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자기자본은 2조3천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 등에도 불구하고 12조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자본미인정 금액 등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은행지주사들의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은행지주사별로는 외국계 은행인 씨티지주가 17.16%로 나타나 BIS비율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고 10.85%의 하나지주와 10.58%의 농협지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협지주의 경우 4천억 규모의 후순위채 미인정금액 증가와 3천억 규모의 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 증가로 자기자본이 감소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지주는 가계 및 기업 대출이 증가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BIS비율이 하락한 반면 DGB지주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지주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올해 12월부터 바젤II, 바젤III 등 강화된 자본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자본적정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BIS비율이 낮거나 감소폭이 큰 지주사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수익성 강화 방안을 비롯해 자금조달과 운형계획 등을 지속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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