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때문에‥손보사 이익률 '반토막'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9-10 14:54   수정 2013-09-10 15:11

<앵커>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그쳤습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국내 8개 손해보험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은 29.35%였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각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이 2년 전 16.43%에서 8.92%를 기록했습니다.
현대해상은 반 토막이 났고,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아직까지 두 자릿수대 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하락폭이 큰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OO보험사 관계자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 적자폭이 상당히 크다. 보험 단일 종목으로 적자를 보는 종목은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의무보험이니까 어쩔 수 없이 팔아야하고.."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급등했습니다.
지난 2008년 70%에 불과하던 손해율이 2010년 80%를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84%까지 올랐습니다.
적정손해율이 77%인 것을 감안하면 3년 전부터 적자를 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인터뷰> 보험연구원 관계자
"차보험 손해율은 더 악화될 것이다. 지난해 보험료는 인하됐는데 최근 사고율이 증가했고, 수리비와 인건비도 오르는데 보험료 인상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연간 적자만 5천억원이다"

또한, 올해 초 장기보험 신계약이 급증하면서 사업비가 과다하게 지출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마일리지 보험과 온라인 보험 등 저가 상품을 내놓으며 지나치게 마케팅 경쟁을 하는 점은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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