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도 우투 '만지작'‥인수전 '후끈'

입력 2013-09-11 16:40  

<앵커>
대신증권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KB와 NH농협지주와의 3파전으로 넓혀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인수 후보의 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인수전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KB와 NH농협지주의 2파전으로 굳어가던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새로운 경쟁상대가 등장했습니다.

대기업이나 은행 계열이 아닌 독립계 증권사 대신증권입니다.

대신증권은 어제(10일) 공시를 통해 "두달여 전부터 인수와 관련한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기존에 취약했던 부문을 보강하려는 의지겠죠. 자산관리 영업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계획도 있고, IB에도 독보적인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여러모로 시너지가 날 수 있겠죠"

대신증권의 자산규모는 11조8천800억원으로, 인수 합병 경쟁 대상인 NH농협증권(5조450억원)과 KB투자증권(3조8천300억원)보다 배가 많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 총 합이 5조원을 넘어 업계 내 독보적인 1위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증권의 인수 여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지난 1분기 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해온 상황에서 인수가 가능하겠냐는 의문입니다.

반면에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자금 조달을 해결할 수 도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투자설명서(IM)와 예비입찰안내서 등을 받아간 곳이 서른곳에 달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대기업이나 사모펀드들의 도전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의 예비입찰 마감일은 오는 10월 21일로 예정돼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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