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공시이율 20개월만에 '꿈틀'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9-13 16:57   수정 2013-09-13 17:50

<앵커>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이자인 공시이율이 20개월만에 반등했습니다.

연금보험상품의 공시이율이 대부분 4%대를 회복해 현재 연금수급자들은 조금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생명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상품 공시이율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약 20개월만입니다.

삼성생명은 이번 달 연금저축 공시이율을 3.9%에서 3.95%로 0.05%포인트 올렸습니다.

한화생명은 3개월 연속으로 이율을 올려 4%대에 다시 진입했고, 교보생명도 2달 연속 올랐습니다.

지난해 초 4% 후반대를 보이던 공시이율이 1년 넘게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번 공시이율 상승은 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과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4월 국고채 수익률은 2.44%에 불과했는데, 6월에는 3.12%로 크게 올랐고 현재도 2%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채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올해 4월 2.8%의 수익률이 지금은 3.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별 자산운용수익률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자산운용이익률이 4.23%에서 4.35%로 올랐습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습니다.

공시이율에 영향을 미치는 수익률은 통상적으로 2~3개월 뒤에 반영되기 때문에 현재 공시이율에 반영이 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공시이율이 오르면 연금저축 보험 가입자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인터뷰> 이상우 보험연구원 연구원
"공시이율이 오르면 보험계약자에게 당연히 유리하다. 특히 지금 연금을 수급받는 사람들은 공시이율에 따라서 연금 수령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민감하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2.5%로 유지되고 있고, 보험사도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해 안전한 자산운용수익을 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공시이율은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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