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시리아·시퀘스터 해피엔딩 가능성··코스피, 한번 더?"

입력 2013-09-13 15:08  

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전통적으로 보면 역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그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아지는 이유가 첫 번째 올해 초에 너무 과밀도 됐다. 뱅가드도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그때 가장 안 좋은 모멘텀이 발생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나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나오면서 한국이 글로벌 왕따가 되는 상황이었는데를 지금은 반대로 가고 있다. 중국이 회복되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한국에 공매도를 쳤던 사람들이 반대로 풀어야 되는 입장이다. 또 인도나 인도네시아가 연말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자꾸 한국 쪽을 사게 되는 심리가 강하다. 그 핵심은 아마도 중국일 것이다.

중국을 사고 싶은데 상하이지수는 지수로써 왜곡된 부분이 있다. 차라리 중국을 사기 위해서는 경기에 아주 민감한 산업재나 소재가 많이 들어있는 코스피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이머징 마켓 중에서 코스피만큼 유동성 있는 것이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올랐다. 그러니까 기간 조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불확실성도 있는데 QE를 푸는 것하고 시리아 사태, 시퀘스터 이런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다 해피 엔딩으로 끝날 것 같다. 이것 지나가면 다시 한 번 증시는 레벨 업 될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에게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굉장히 색다르다고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98년에도 중국은행들이 부실이 굉장히 많았다. 그때 중국 정부가 4대 국유자산 관리공사를 세워서 관리공사로 하여금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게 했다. 공적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98년에도 중국은행들이 부실이 굉장히 많았다. 그때 중국 정부가 4대 국유자산 관리공사라는 것을 세워서 그 관리공사로 하여금 은행들의 부입자금을 매입하게 했다. 민간에게 은행주의 지분을 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 번째 관치금융이니까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것이고 두 번째는 은행들의 주식이라는 것이 기득권이 공산당의 부인데 그것을 놓기 싫어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 두 가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라도 금융의 기능을 시장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성장함에 있어서 가장 방해 요소 중에 커다란 것이 금융기능이 낙후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슬슬 개선된다고 보는 것이다. 4대 국유자산 관리공사 중에서 두 곳을 내년에는 홍콩에 상장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까지 자금을 유입하겠다고 하니까 그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어제 홍콩에 있는 매니저가 두 가지 중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첫 번째는 그동안 시진핑이 정적을 제거하느라 경제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보시라이를 처단하는 과정이 굉장히 투명했다. 중국 인민들이 그것에 대해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정권이 많이 안정됐고 이제 경제 회복에 신경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은행에 부실이 많다고 이야기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에 비해서 충당금을 네 배 가량 쌓았다. 잠재부실까지도 충당금을 쌓았으니까 은행들의 부실이 터진다하더라도 금융의 기능을 마비시킬 만한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이 잠재부실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있다. 중국은 좋게 봐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동안 현대차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자동차 주가가 좋았다. 애널리스트들이 굉장히 흥분하고 있다. 예쁘게만 보려는 것이다. 마치 생산능력이 부족해서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처럼, 굉장히 지엽적인 요인이다. 첫 번째 이유는 지난 몇 년 동안 고유가가 있었다. 그래서 중소형 차들이 많아졌다.

중소형차는 한국업체나 일본업체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 다른 브랜드들도 대응을 하기 시작해서 경쟁이 심화됐다. 또 하나의 요인은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것이 결국 픽업 트럭이라든가, 초대형 SUV인데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이 그것이 없다. 그래서 조금 소외돼 있다. 특히 일본업체들이 잘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이 시장을 굉장히 탐내했었다. 초대형 SUV가 영업이익률이 20%가 넘는다. 굉장히 좋은데 이것을 먹어보려고 차를 개발해서 2000년대 중반에 내놓았다.

그런데 고유가가 되는 바람에 굉장히 고역을 치렀다. 이제 그 효과를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미국업체들은 그동안 고유가니까 안 팔리는구나, 그래서 픽업 트럭이나 SUV라인을 태국이나 동남아 쪽으로 뺏었다. 이제 수요가 생기니까 다시 데리고 오려는 것이다. 그런데 수입 못한다. 치킨택스가 25%인데 그것을 물고 들어와야 한다.

미국업체들이 자기 꾀에 넘어간 것이다. 그래서 치킨택스를 낮춰달라고 정부에게 로비하고 있다. 만약 2016년이나 2017년 되면 치킨택스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럼 현대차도 여기서 만들어서 내보낼 수도 있다. 아무튼 경쟁이 치열해졌고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수요가 살아 올라오는 차종에 우리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적어도 2, 3년 간은 굉장히 점유율 상승에 곤욕을 치를 것이다.

글로벌 헷지펀드들이 롱숏을 할 때 페어를 붙일 때 일본, 한국차를 비교해서 경쟁시킨다. 만약 일본차가 좋아지면 우리는 그만큼 공매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요즘 일본차가 약진을 하고 있다. 엔화는 약세로 가는데 원화는 강세로 가는 요인도 있고 또 하나 특이한 것은 하이브리드카가 일본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데 하이브리드카가 한물 갔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유럽에서 인기가 좋아지고 있다.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일이다. 왜냐하면 유럽에는 연비가 좋은 디젤차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와중에서도 하이브리드카가 매력이 있다는 것은 유럽의 택시드라이버나 렌터카 업체들이 연비에 민감한데 기존의 디젤차보다는 하이브리드카가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도요타도 작년에 자기들이 유럽에서 판 차종 중에서 13% 정도 하이브리드카를 팔았다. 올해는 벌써 25%다.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카의 연비가 슬슬 먹히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와 탄생 배경이 다르다. 일본업체들이 연비를 조금씩 개선시키는 것을 집요하게 했었다.

가솔린 하나에다가 공기를 15 정도를 집어넣어서 이것이 이상적인 공연비라고 했었다. 그런데 공기를 24까지 집어넣은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료가 완전 연소될 것이다. 전문용어로 린 번이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혁신적인 기술을 했는데 더 이상 아무렇지 않은 것이다.

더 이상 30까지 집어넣을 수 없고 다른 것 할 수 있는 것 있냐고 하니까 어차피 자동차가 달릴 때 전기를 만들어낸다. 그것을 이용해서 자동차가 등속주행을 할 때는 모아놓은 전기로 가동할 수 있지 않을까, 보조로 써보자고 한 것이다. 반면에 전기차는 환경을 생각해서 연료를 태우지 말고 전기를 구동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기차 아직도 문제가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하이브리드카는 문제가 적은 것이다. 만약 하이브리드카가 패러다임을 바꿀 경우 한국업체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여지껏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을 지켜준 것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이 워낙 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은 확실히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은 있다. 특히 젊은 층들이 대도시에 살다 보니까 차를 많이 사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들에게 만약 할부금융을 허락해주면 지금이라도 자동차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지금 2, 3선급 도시는 중국 정부가 인프라를 깔고 있는데 이쪽은 할부금융을 늘려주려고 하고 있다. 현대차가 과거에 1선급 도시, 상해나 북경 쪽에서 지방정부, 중앙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공을 거뒀는데 그것이 2, 3선급 도시에서도 반복될 것이냐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복될 것 같다. 이것을 관시라고 하는데 관시는 지속되거나 강화될 확률이 높다.

중국에 투자를 할 때 일단 투자자금 중에서 돈을 못 뺀다. 투자자금의 이자라든가 로열티만 뺄 수 있고 나머지는 다 투자해야 한다. 일본업체들은 머리를 굴리면서 할까, 말까 했었는데 현대차의 정몽구가 과감하게 투자하니까 중국정부가 이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한 번 각인이 됐으면 2, 3선급 도시에서도 굉장히 작용할 것이다.

다만 1선급 도시에서는 이제는 자동차가 보급됐다. 그래서 교체수요만 있다. 교체수요는 주로 luxury vehicle, 고급차만 된다. 우리는 그런 차가 없다. 그리고 초대형 SUV, 픽업 쪽으로 차종이 다양화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정체돼있다. 현대차가 물론 싸다. 그렇지만 싼 프로파일을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주가가 많이 오르면 적절히 차익실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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