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의 2세 경영자인 신동빈 한국롯데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이 서로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그룹 후계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은 8월초 롯데제과 주식 643주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62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3.57%까지 높였습니다. 올 1월엔 롯데푸드 주식 2만 6천 899주(1.96%)를 사들였습니다.
신동빈 한국롯데회장도 지난 9일부터 롯데손해보험 100만주(1.49%)를 사들였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롯데푸드 지분 1.96%를 매입했고, 5월에는 롯데케미칼 6만 2천200주를, 6월에는 롯데제과 6천 500주와 롯데칠성 7천 580주를 매수했습니다.
업계에선 두 형제의 지분 매입 경쟁이 후계구도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는 계열사들이 51개 순환출자 고리로 얽혀 있으며, 이 중 43개가 롯데쇼핑을 거쳐갑니다. 롯데칠성은 24개, 롯데제과는 12개 순환출자 고리에 연결돼 있습니다.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은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 13.46%를 보유한 최대주주 입니다. 그러나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도 13.45%를 갖고 있어 지분율 차이는 0.01%포인트에 불과한 상황.
따라서 이번 두 형제의 주식 매입은 계열사 지분을 늘려 롯데쇼핑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 입니다.
하지만 `지분 경쟁구도`로 몰고 가기는 것은 비약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이 매입한 롯데제과 1천2백여주의 매입가격은 약 20억원. 후계구도 쟁탈을 위한 지분 확대라고 보기엔 미미한 규모 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롯데손해보험 주식은 이미 올초 예고된 사안이며, 롯데제과·칠성 주식도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의 합병으로 인한 상호출자관계 해소 과정에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 했습니다.
이어 "롯데케미칼 역시 저평가된 계열사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들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가 동남아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일본 롯데는 태국에 진출했고, 한국롯데는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에 나가 있다"며 "국가를 나눠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지 같은 지역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롯데그룹 오너 형제들의 계열사 지분 매입. 그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은 8월초 롯데제과 주식 643주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62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3.57%까지 높였습니다. 올 1월엔 롯데푸드 주식 2만 6천 899주(1.96%)를 사들였습니다.
신동빈 한국롯데회장도 지난 9일부터 롯데손해보험 100만주(1.49%)를 사들였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롯데푸드 지분 1.96%를 매입했고, 5월에는 롯데케미칼 6만 2천200주를, 6월에는 롯데제과 6천 500주와 롯데칠성 7천 580주를 매수했습니다.
업계에선 두 형제의 지분 매입 경쟁이 후계구도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는 계열사들이 51개 순환출자 고리로 얽혀 있으며, 이 중 43개가 롯데쇼핑을 거쳐갑니다. 롯데칠성은 24개, 롯데제과는 12개 순환출자 고리에 연결돼 있습니다.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은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 13.46%를 보유한 최대주주 입니다. 그러나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도 13.45%를 갖고 있어 지분율 차이는 0.01%포인트에 불과한 상황.
따라서 이번 두 형제의 주식 매입은 계열사 지분을 늘려 롯데쇼핑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 입니다.
하지만 `지분 경쟁구도`로 몰고 가기는 것은 비약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이 매입한 롯데제과 1천2백여주의 매입가격은 약 20억원. 후계구도 쟁탈을 위한 지분 확대라고 보기엔 미미한 규모 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롯데손해보험 주식은 이미 올초 예고된 사안이며, 롯데제과·칠성 주식도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의 합병으로 인한 상호출자관계 해소 과정에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 했습니다.
이어 "롯데케미칼 역시 저평가된 계열사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들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가 동남아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일본 롯데는 태국에 진출했고, 한국롯데는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에 나가 있다"며 "국가를 나눠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지 같은 지역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롯데그룹 오너 형제들의 계열사 지분 매입. 그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