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불구 말레이시아 경제 '이상무'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9-23 18:05  

<앵커>
최근 미국 연준이 연말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신흥국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신흥국 가운데서도 경상수지 규모와 재정 상황에 따라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는 달랐습니다.

지난 5월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하자 터키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흥국 주가는 20% 전후로 급락했지만 말레이시아는 3.6%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최근 미국이 출구전략을 연말로 미뤘지만 신흥국 금융위기 논란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다만 말레이시아처럼 재정상태가 양호한 신흥국은 과거 외환위기처럼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인터뷰> 박광석 / 말레이시아대사관 재무관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이고 거시건전성 자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상태다. 2013년 7월 이후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8%정도 절하된 측면이 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와 마찬가인데 최근 들어 회복기미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7월말 현재 말레이시아 외환보유액은 1,378억달러이며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책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유가 보조금 삭제 조치로 유가가 리터당 1.90링깃에서 2.10링깃으로 올랐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신뢰 제고와 정부의 개혁의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겁니다.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지만 말레이시아 상황과는 다릅니다.

<인터뷰> 박광석 / 말레이시아대사관 재무관
"이슬람 채권을 Sukuk이라고 하는데 지난해 신규발행의 70% 이상을 말레이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이슬람 자본이 몰려드는 건 사실인데 이 자금이 견조해서 외국인 자금유출로 부터 자유롭다고 연결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핫머니 성격하고는 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

<기자 클로징>
"이슬람 금융의 허브인 말레이시아.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이슬람자본은 말레이시아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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