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경영권 욕심이 화 키웠다

입력 2013-09-26 17:54  

<앵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리한 경영권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알짜 보유자산 매각까지 발표한 동양그룹.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인 동양파워 경영권까지 포기하며 매수자를 찾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동양파워의 지분가치를 8천억원에서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 발 늦은 동양그룹의 유동성 해결 발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무리한 경영권 욕심에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동양그룹으로선 당장 올해 8천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이달 안에 동양매직 인수자금이라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속한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동양그룹은 동양네트웍스를 통해 KTB PE 컨소시엄에 60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경영권 욕심을 버리고 교원그룹과 동양매직 매각을 완료했다면 2천3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될 수 있었습니다.

동양그룹의 무리한 경영권 욕심이 유동성 위기를 자초했다고 비판받는 이유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동양그룹은 그룹 내 자산 매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동양 시멘트사업부의 레미콘 공장 20곳과 섬유사업부에 대한 매각 작업도 병행 중입니다.

여기에 그룹 현금줄을 쥐고 있는 동양증권도 매각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사입니다.

하루하루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그룹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는 동양그룹.

지금이라도 경영권 욕심을 버리고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자산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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