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퇴임식
박근혜 정부 첫 검찰총장인 채동욱(54·사법연수원 14기) 총장이 취임 6개월만에 검찰수장직에서 물러난다.
대검찰청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 별관 4층 대강당에서 채 총장의 퇴임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채 총장은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박 대통령은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을 다수 확보했다며 지난 27일 채 총장의 사표 수리를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채 총장의 퇴임은 지난 4월 4일 39대 검찰 총수에 오른 지 180일만이며, 지난 13일 사의 표명 이후 18일만이다.
퇴임식에는 전국 5대 고검장과 대검 전 직원, 법무부 과장급 이상,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급 이상, 서울고검 과장급 이상 간부가 참석한다.
재경지검 부장급 이상 간부와 일부 수도권 지검 검사장들도 퇴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채 총장이 정식 퇴임하면 후임이 임명 될 때까지 길태기(55·연수원 15기) 대검 차장 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총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채 총장은 자신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채 총장은 지난 24일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위한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하면서 검찰총장직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도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모든 법절차에 따라 규명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