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 매각 '가시화'

정경준 기자

입력 2013-09-30 16:24  

<앵커>
이번 사태로 우량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경우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실제 매각 절차를 밟게 될 경우, 현재 증권업계 M&A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양인터내셔널 19.01%, 동양레저 14.76%. 이들은 현재 동양증권의 대주주입니다.

그룹의 유동성 경색으로,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전격적인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면서 동양증권의 경우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경영 개선을 위한 우량 자산 정리 과정에서 지분 매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동양증권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등 영업력 등에서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 기준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350%로,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50% 이상을 배 이상이나 웃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매각이 진행된다하더라도 성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양증권의 매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M&A 시장에 증권사 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쌓여 있는 상황에서 실제 매각에 나설지와 매각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등 이미 `대어급`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는데다가, 최근 증권업계 M&A 분위기상 적정한 가격대의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매각 여부 외에도 동양증권은 이번 사태로 영업력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의 유동성 확보가 될 지가 관건"이라며 "동양증권의 경우 결국 증권사다보니 크레딧 문제에 대한 카운터파트너 리스크 등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여부도 향후 동양증권 앞날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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