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 호재··외국인 추가매수 여력, 보수적으로도 3조"

입력 2013-10-01 11:28  

마켓포커스 1부- 집중분석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지금 하원에서는 오바마 케어를 1년 유예하는, 의무적으로 들어야 되는 조항을 1년 유예하는 쪽으로 표결해서 상원에 넘긴 상태고 상원에서 가결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오바마가 오바마 케어를 빼면 비토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폐쇄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정부가 폐쇄를 한다고 하면 크게 느껴지겠지만 미국은 주가 따로 있고 연방정부가 따로 있는 상황고, 연방정부 폐쇄가 과거에 17번이나 일어났던 사례가 있고 굳이 폐쇄가 되더라도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들만 잠깐 숏다운이 되는 상황이지 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17번 정도 나타났고 평균 7일 정도 폐쇄가 됐고 최소한 폐쇄된 것은 하루 정도다. 가장 길게 폐쇄된 것이 95년의 21일이다.

중요한 점은 코스피의 평균이다. 폐쇄기간 동안 S&P나 코스피나 0.8% 아니면 0.3% 정도의 마이너스밖에 나지 않았다. 폐쇄기간 동안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볼 수 없고, 다만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보면 적어도 5%에서 크게는 8.5%까지 빠진 적은 있었다.

다만 그 이후에 다시 복구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연방정부 폐쇄가 오늘만 봐서는 큰일 같이 여겨지겠지만 주가의 변동성을 크게 자극하진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폐쇄가 되더라도 폐쇄기간을 오래 가져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 지금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상원에는 민주당이 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지금 만약 연방정부가 폐쇄된다면 그것에 대한 큰 책임은 공화당 쪽에 있다고 여론이 형성돼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계속 오바마 케어를 지연시키고 표결을 진행하고 오면 민주당에서는 계속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민주당이 계속 푸쉬할 수 있는 이유는 여론이 공화당 쪽에 안 좋게 형성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이 계속 양보를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폐쇄를 하더라도 장기간 폐쇄를 할 수 있는 점은 아니다. 특히 17일 부채한도 협상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폐쇄기간은 짧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고 여기서 만약 극적인 타결이 이루어진다면 17일까지 기한이 있는 부채한도 협상까지도 타결이 가능하다.

S&P에서 최근에 나온 코멘트를 보면 부채한도 협상이 이루어지면, 정치권의 난항이 크게 지속되지만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생각은 없다고 했다. 만약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 안 된다면 그때 가서 고려를 해보겠다고 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2011년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경험 때문이다. 이런 학습효과가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예산안 같은 것의 극적인 타결을 이루어내는, 연방정부 폐쇄까지도 평균 7일 정도를 넘기는 상황이지만 부채한도 협상은 끝까지 가지 않고 그 전에 타결되는 현상이 많이 있었다. 특히 미국의 정치권에서도 2011년도 같은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S&P나 무디스 같은 신평사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같이 상황을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것이 지나가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안도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인데 미국 경제성장률 자체가 3분기에 슬로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정도로 나타날 것 같은데 여기서 FOMC의 테이퍼링이 남아있다. 이쪽에서 규모를 최대한 축소해서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예산안 타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방정부가 폐쇄된다, 안 된다가 문제가 아니라 이번 주 실업률이 나와야 되는데 경제지표가 늦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들이 FOMC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보통 이런 우려감이 있고 뉴욕 증시가 하락한 상황에서는 코스피도 같이 영향을 받는데 연방정부가 폐쇄되더라도 길게 가지 않을 것이고 큰 문제는 부채한도 협상이다. 거기다가 테이퍼링의 규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투자 주체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연방정부가 폐쇄되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약간은 급락할 수 있지만 이후의 상황을 봐서는 그렇게 문제시 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환매물량도 크지 않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박스권 안에서 변동성을 가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10월 레인지는 2,000선 안착이 가장 중요하고 그 안에서 박스권을 다시 한 번 트라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다. 눈높이가 낮아져 있고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3분기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을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가는 실적의 반영이라고 봤을 때 이번 기업 실적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코스피 전체 종목 합산한 영업이익은 36조 정도로 예상된다. 거기서 우리가 예상하는 것은 3조 정도 하향조정 될 것이다.

그 정도라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정도는 아닐 것이다. 특히 그 안에서 삼성전자가 깎아먹는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대비 예상치를 상회했냐, 하회했냐로 어닝 서프라이즈냐, 아니냐를 보는데 그중에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이 최소값이다. 컨센서스가 평균이라고 치면 그것에 대한 최대치와 최소치가 있는데 최소값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그 점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2013년 연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1월부터 7월까지 9조 원 팔았다가 8, 9월에 9조 원을 샀으니까 순매수로 전환됐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냐면 두 달간 9조 원 샀고, 환율 하락에 대한 말도 많았고, 물량이 많이 들어오고, 대외적인 불확실성, 실적 악화 우려 때문에 외국인들이 많이 안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는데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주요한 원인들은 한국에 대한 펀더멘탈이 부각되는 점, 한국에 대한 저평가 인식, 그동안 많이 비워놓았던 점이다.

특히 그동안 글로벌 펀드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서 많이 비워놓은 상태에서 2012년 말, 과거 10년 정도는 안 채워도 올해 초까지만 채운다고 봤을 때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원 정도는 더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연말 배당을 노린 인덱스 펀드로 들어오기 때문에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3조 원 정도다.

그동안 2,050선을 못 뚫고 지수가 하락한 주요 원인이 펀드 환매에 있었다. 이번에도 9월에 1.2조 정도 나갔고 최근 2,000선 넘어서는 1.8조 정도의 환매가 나타났는데 과거에 적립식 펀드가 붐을 일으킨 것은 2004년 이후지만 2,000선 이상에서 들어온 펀드 자금은 3.2조다. 다 나올 것은 아니고 적어도 반 정도만 나온다고 해도 1.6조 정도다.

1.5~1.6조가 환매대기물량이라고 치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환매대기물량이 많진 않다. 지수가 상승할수록 나올 수는 있겠지만 대기물량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고 외국인 매수세와 같이 연결시켜보면 대외적인 것들이 긍정적으로 변수가 끝나고 실적도 생각보다 좋게 나온다면 박스권 상단을 트라이 해볼 수 있다.

오늘 중국의 PMI도 나왔다. 기대치보다는 조금 안 나와서 중국에 대한 경기가 안 살아난다는 말도 있고 미국 경제도 3/4분기 GDP가 슬로우하기 때문에 안 좋은 의견도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미국 연말 소비시즌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개선세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유럽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길게 보면 글로벌 경기 개선세를 가져가야 된다. 그렇다면 경기민감주 안에서 들어가는 것이 좋고, 경기민감주 안에서도 IT, 조선, 화학, 자동차, 은행, 건설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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