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 '꿈틀'‥턴어라운드 임박

입력 2013-10-01 14:31   수정 2013-10-01 16:17

<앵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태양광주들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정부가 잇따라 태양광 산업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년간 공급과잉으로 긴 침체의 늪에 빠졌던 태양광 산업에 서광이 비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앞으로 3년간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략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
"중국은 미국과 유럽과의 태양광 무역분쟁 때문에 자국의 업체들이 어려워지니까 자국의 수요를 늘려서 자국업체들을 돕겠다는 정부 정책의지가 강하구요."

중국 정부는 자국산업보보호와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2015년까지 태양광업체들의 부가가치세를 50% 환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일본도 원전 사고 이후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올해 태양광 발전 설비 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렸습니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그동안 침체기를 겪으며 산업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태양업체인 OCI한화케미칼의 주가도 지난 5월 이후 각각 20% 이상 올랐습니다.

OCI는 중국에 폴리실리콘을 수출하고 있고 한화케미칼은 중국에 태양광 자회사를 두고 있어서 중국 태양광산업 지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응주 신한금융투자증권 수석팀장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 중에서 좀 빠른 업체들은 이번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업체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적자를 보다가 그런 것을 봤을 때 태양광산업이 확실히 바닥은 통과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

모처럼 태양광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찾으면서 서광이 비치고 있는 태양광산업.

신규 진입 장벽이 낮고 공급 과잉이 채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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