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김밥시장 지각변동‥명품 김밥 인기몰이

입력 2013-10-02 14:30  



‘껌보다 싼’ 천원 짜리 천국김밥의 시대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김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4000원 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김밥’들이 인기를 끌며 바람몰이를 시작한 때문이다.


‘먹방’에 꽂혀 있는 방송사들이 이런 트렌드를 놓칠 리 없다. 지난 일요일인 29일 저녁, tvN 생방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세 얼간이>에서는 전국 각지의 유명 김밥 전문점의 김밥 중에서 엄선한 ‘요즘 뜨는 김밥 TOP 9’을 집중 소개한 후 시청자들의 실시간 문자투표를 받아 인기순위를 정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뽑은 가장 먹고 싶은 요즘 뜨는 김밥’ 1, 2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이촌동 김밥 전문점 ‘김선생’의 매운제육쌈김밥과 동교동 ‘찰스김밥’의 숯불김밥! “고기쌈을 먹는 듯한 느낌”이라거나 “질리지 않는 중독성 강한 맛”이라는 진행자들의 극찬을 받은 이들 메뉴 역시 ‘4천원 대 김밥’이었다.


최근 강남 일대와 동부이촌동 등 서울의 대표 중산층 거주지를 중심으로 몸값 비싼 명품 김밥을 판매하는 김밥 전문점들이 문전성시 중이다. 김밥 한 줄을 사기 위해 대기표를 받고 긴 줄을 서는가 하면, 압구정동에는 1만 5천원 김밥이 등장했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김밥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질 좋은 재료로 바르게 만든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김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안심 명품 김밥의 대표주자는 <세 얼간이>의 시청자 선정 ‘대국민 투표 얼간이 어워즈’ 코너에서 매운제육쌈김밥으로 1위를 차지한 이촌동 김선생이다. ‘바른 김밥 식당’을 표방하는 김선생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신선함과 건강함을 갖춘 안전한 식재료에 있다.


김선생의 김밥은 모양새 자체도 남다르다. 김에 달라붙을 정도로 얇게 편 밥 위에 상추와 깻잎, 파채, 당근채 등 야채류를 넉넉히 깔고 매콤한 제육볶음을 푸짐하게 얹어서 싼 김선생의 대표 메뉴인 매운제육쌈김밥은 중독성 강한 감칠맛과 함께 고깃집에서 한 끼 식사한 듯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들로 속이 꽉 찬 화려한 모양새를 자랑한다.


지난 7월 초 문을 연 김선생 이촌점은 ‘죠스떡볶이’로 떡볶이 전문점 프랜차이즈 붐을 주도해온 ㈜죠스푸드(대표 나상균)에서 직영하는 ‘바른 김밥 식당’이다. 프리미엄 김밥을 판매하는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를 목표로 오픈 전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1호점인 이촌점을 테스트 매장 형식으로 운영해온 죠스푸드는 1호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이 달 중 판교에 김선생 직영 2호점을, 연내 강남에 직영 3호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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