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택시의 기본요금이 12일 오전 4시부터 2천400원에서 3천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2일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600원 오른 3천원, 대형 모범택시는 500원 올린 5천원, 소형택시 요금은 현행대로 2천 100원으로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거리요금도 현행 144m당 100원에서 142m당 1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중형택시 요금 인상률이 10.9%라고 밝혔지만 일산, 분당 등에 거주하는 승객은 밤늦게 택시를 타면 시계외 요금과 시간 할증(0∼오전 4시)까지 더해져 체감 인상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서울시는 요금인상과 함께 강남역, 홍대역, 종로 등 승차거부가 빈번한 곳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과태료 수준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택시 운전기사가 유니폼을 착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이달부터 자율적으로 시행된다. 시는 의견 수렴을 거쳐 택시기사 지정복장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승객이 없거나 운행 중이 아니더라도 택시내 흡연은 전면 금지된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으로 법인택시 기사가 월평균 24만원 안팎 가량 소득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비스와 운수 종사자 처우가 함께 개선되는 인상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시민에게 신뢰받는 서울 택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개 업체에서 24대만 운영 중인 소형 택시는 중형 택시로 전환되고 있어 요금 인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