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나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에 `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던 제품들도 `뷰티제품`으로 인식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퍼퓸` 제품이 뜨고 있습니다.
지난해 샴푸에서 시작된 퍼퓸 제품이 바디제품과 치약 등 모든 생활용품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샴푸나 바디제품을 더이상 생활용품이 아닌 `뷰티용품`으로 인식하면서 `향`도 자신을 표현하는 주요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심 LG생활건강 마케터
"예전에는 기능성 위주로 제품을 선택 했다면 요즘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향에 따라서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 향기좋은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퍼퓸 제품은 샴푸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5월 애경이 최초로 내놓은 케라시스 퍼퓸샴푸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타나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도 잇달아 퍼퓸 샴푸를 내놨습니다.
관련업체들은 여성스러운 꽃향과 상큼한 느낌의 과일향, 잔향이 오래남는 파우더 향을 적절히 믹스하는 등 한국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고,
디자인도 향기제품에 맞게 변화시켰습니다.
이로써 퍼품 샴푸는 출시 1년만에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처:AC닐슨 / 8월 기준 퍼퓸샴푸 10.8%)
수년째 별다른 변화가 없던 샴푸시장에 퍼퓸샴푸의 성과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향기는 섬유제품과와 치약으로도 들어갔습니다.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와 섬유 탈취제 뿐 아니라 바디제품에도 고급 향수를 담아 향수를 뿌린 듯한 느낌을 주도록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애경은 액체세제 `리큐`에 천연향 캡슐기술을 적용했고, 치약에는 자제개발한 `스노우민트 홀릭`향을 첨가했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도 바디케어와 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 전반으로 향기 트랜드가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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