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아이돌 (사진= 화앤담 픽처스)
김은숙 작가가 새 드라마 `상속자들`에 아이돌 그룹 멤버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7일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 같은 경우는 믿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배우들과 같이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했다"며 운을 뗐다.
김 작가는 "오디션 중에 그 친구들이 잘했기 때문에 캐스팅한 거다. 감독이 하루에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50명 씩 배우 오디션을 봤다"라며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이 뽑힌 이유는 아이돌이라 눈에 띄어서가 아니다. 그 중에서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라고 캐스팅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조명수 캐릭터는 박형식이 오디션 왔을 때 제일 잘했고 크리스탈도 그만큼 잘해낸 신인 배우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했다"라며 "나름 저희 팀은 연기 잘하는 친구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위에서 왜 아이돌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런 과정을 다 거쳤는데 왜 아이돌이면 안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했다. 똑같은 오디션을 봤을 때 연기 하나 보고 캐스팅했다"고 강조하며 소신 발언 했다.
김은숙 작가는 김우빈에 대해 "김우빈 씨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때 같이 작업했었는데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다"라며 "그래서 이 친구와는 다시 한 번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번에 10대들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내가 감독님께 추천 드렸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또 김 작가는 "나는 이른바 `클리셰` 덩어리지만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봐 주셨다"라며 ""나는 같은 재벌이더라도, 또 같은 가난한 여주인공이더라도 기존 드라마 주인공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야 클리셰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클리셰란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진부하고 전형적인 주인공이나 사건이 반복해 등장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강민혁 김지원 최진혁 임주은 박형식 등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여기에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가 처음으로 뭉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짜릿한 0.1% 청춘 로맨틱 코미디 `상속자들`은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을 둘러싼 채 벌이는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아낸다. 오는 10월 9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