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추경 우려 '증폭'

입력 2013-10-10 10:19  

<앵커>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내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도 이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정부의 장밋빛 경제 전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또 다시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는건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정부는 2013년도 예산안을 짤 때 올해 우리 경제가 4.0% 성장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불과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성장률은 잘해야 2.7%에 그칠 걸로 보입니다.
이처럼 과녁을 비껴간 전망 때문에 올들어 6조원 가까운 세수 결손액이 생겼고 결국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 3천억원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야만 했습니다.
그만큼 내년 성장률 전망은 정부의 한해 살림살이의 근간이나 다름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하지만 올해 같은 악몽이 내년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9%에서 3.7%로 낮췄습니다.
이는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한 3.9%보다 0.2%p 낮은 겁니다.
문제는 IMF뿐만 아니라 아시아개발은행과 글로벌 투자은행 등 대내외 주요기관들의 전망치 모두가 정부보다 낮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경제전망이 장밋빛이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예측했던 것보다 내년 경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당장 내년 세수가 문제입니다.
그러잖아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삐걱거리는 세수 부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세입여건에 맞게 지출을 조절해야 합니다.
국회도 정부가 경기변화에 걸맞게 예산안을 다루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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