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의장 지명‥연준 불확실성 낮아져

입력 2013-10-10 11:22  

<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재닛 옐런 현 연준 부의장을 내정했습니다.

옐런 내정자는 그동안 시장에 풀린 돈을 효과적으로 회수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는데요.

차기 연준 의장의 성향과 예상되는 행보를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재닛 옐런 현 연준 부의장이 지명됐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넷 옐런은 연준 의장직에 적임자다. 옐런은 지난 3년의 부의장직을 포함해 10년간 연준 리더 자리를 지켜왔다. 옐런은 이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시장과 경제가 움직이는지를 알고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고된 불확실한 상황에서 `옐런 카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월가는 평가합니다.

<인터뷰> 나리만 베라베쉬 IHS 선임 이코노미스트
"옐런 내정자의 통화기조는 벤 버냉키 의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후임자가 정해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이 이코노미스트 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옐런이 이끄는 연준의 통화기조가 버냉키 의장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통화기조가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일 것이란 의견도 38%에 달했습니다.

시장의 환영을 받은 옐런 내정자의 가장 큰 과제는 `풀린 돈 회수하기`.

미국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사들이는 등 지난 5년간 `돈 풀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연준 위원 대부분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지지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옐런이 내년 취임 후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해야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옐런 내정자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연준 내 매파인사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의회 인준이라는 한 단계만 무난히 통과한다면 내년 1월 버냉키 의장 자리를 이어받을 자넷 옐런.

세계 경제를 움직일 차기 연준 의장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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