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손예진이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배우 손예진(31)은 유독 가을·겨울에 주로 스크린에 등장했다. ‘이쯤이면 손예진이 나올 때가 됐는데’라고 생각할 때쯤, 그가 영화 ‘공범’(국동석 감독, 선샤인필름 제작)으로 돌아왔다.
‘공범’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유괴 살인사건 공소시효 15일 전,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아빠(김갑수)를 떠올리면서 시작된 딸 다은(손예진)의 잔인한 의심을 그린 영화다.
사랑하는 가족이 끔찍한 범죄자라면 그 사실을 모르는 척 해야 할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할까. 어떤 쪽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처럼 잔인하고, 말도 안 되는 의심이 어디 있을까 싶다.
“어떤 사람은 무서워서 덮어둘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니에요.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이라면 ‘왜 그랬나’ 알고 싶어요. 누구나 갖고 있는 호기심이랄까. 실제로 그렇다면 정상으로 살기는 쉽지 않겠죠.” 정상으로 살기 어려워도, 궁금한 건 못 참는다는 게 손예진이다.
▲ ‘공범’, 몰입하기보다는 몰입하지 않으려 애쓴 영화...왜?
‘공범’은 아빠를 자주 만나지 못하거나, 아빠가 술을 먹고 주정을 해서 딸이 아빠를 싫어한다는 설정이 아니다. 자신보다 아빠를 더 사랑하고 믿은 다은이 아빠를 의심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것보다 더 큰 부정이다. 극중 다은이 처한 상황이 잔인한 만큼 감동의 진폭도 넓다. 쉬운 연기는 아니었을 것 같다.
손예진은 다은이 사랑하는 아빠를 의심하면서 느끼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 뒤섞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대사를 연습하는 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소비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본에 있는 것을 마음속으로만 읽고, 그림을 상상했어요. 그런데 정말 상상이 안됐어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했고, 정말 외로웠어요.”
상상만으로도 힘들었던 손예진은 영화 촬영 초반에 다은의 감정에 많이 몰입해서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었다고 한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상상하고 몰입하는 순간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고, 예민해졌기 때문. 결국 손예진은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영화에 몰입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촬영이 없을 때나 다른 것을 찍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최대한 촬영에 들어가기 하루 전, 진짜 순간에 몰입하려고 해서 견딜 수 있었어요. 덕분에 촬영이 끝나고도 빨리 벗어날 수 있었죠.”
감정적으로도, 연기하기도 힘든 감성 스릴러보다 조금 더 연기하기 수월한 스릴러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왜 하필 ‘공범’이었을까. 이는 손예진의 연기자로서 욕구 때문. “연기자들은 깊은 내면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공범’은 섬세하면서 감정의 폭도 크고, 표현해야할 것도 많아서 보여줄 것이 많았어요. ‘제대로만 보여주면 멋지고 소름끼치는 영화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 김갑수에게 있고, `꽃미남`들에겐 없는 것
손예진은 매해 한두 편 씩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만큼 그의 상대배우도 화려하다. 최근에 같이 드라마를 찍은 배우 김남길부터 정우성 배용준 고수 이민기 이민호까지 여자라면 누구나 매력적으로 느낄 남자 배우들과 함께 했다.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배우는 없을까’라는 사심(?)섞인 질문을 던졌다.
기대했던 대답과 달리 손예진은 KBS2 드라마 ‘여름향기’와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만났던 배우 김해숙을 꼽았다. 선배 배우들과 있으면 연기를 하지 않아도 감정이 생기는 ‘묘한 것’이 있다는 게 이유. 손예진은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 이어 ‘공범’에서 다시 부녀로 만난 배우 김갑수를 보고도 ‘묘한 것’을 느꼈었다고 한다.
“‘연애시대’를 찍을 당시에 김갑수 선생님이 아버지였지만 만남이 몇 번 안됐어요. 두 세 번? 그런데도 아버지가 갖고 있는, 뒷모습이 짠한 그런 것이 있었어요. 가만히 서 계시는데 그런 느낌이 넘쳐흘렀던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은 연기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에요. 선생님들을 보면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돼요.” 손예진이 말하는 ‘묘한 것’은 재능이나 노력으로 따라갈 수 없는,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 아우라를 뜻하는 것 같다.
‘묘한 것’에 이어 그는 김갑수와 연기적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아버지와 딸의 연기가 조금씩 다르면 한 명만 튀면서 극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정을 이렇게 같이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다른 스타일의 연기가 나오거나 생각 이외의 것이 있으면 갑자기 확 다운되거나 평소보다 연기를 못하게 될 수 있어요. 그런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중요한 장면을 찍을 때마다 ‘김갑수 선생님이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손예진이 다시 한 번 연기하고 싶은 남자 배우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순순히 넘어가지 않자 손예진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없어요. 새로운 분들이랑 해야죠. (웃음)”
▲ “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면, 저는 옛사랑?”
‘툭’ 치기만 해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청순가련한 외모의 손예진은 수년간 ‘국민 첫사랑’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에 그룹 미쓰에이 멤버이자 배우 수지가 그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돌직구에 손예진은 “이제 저는 옛사랑인가요? 이문세 선배님의 ‘옛사랑’이 생각나네요”라고 웃으며 수지를 칭찬한다.
“‘건축학개론’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그렇게 연기를 안 하듯이 연기하는 것이 반전이었어요. 그런 것이 매력적이고 예뻤어요. 엉뚱한데 되게 사랑스럽고. 요즘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어야 첫사랑이 되는 것 같아요.”
이어 수지에 대해 10·20대만의 미숙한 모습이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본인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모를 때의 불안함이나 혼란스러움이 연기에 나오면서 보이는 순수한 모습이 예쁘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과 나눈 대화로 설명을 덧붙였다. 손예진은 ‘클래식’에서 1인 2역에 처음으로 타이틀 주연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예쁜 화면을 찍으면서도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 안됐어요. 그래서 감독님한테 ‘나이 들어서 하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그때는 지금의 모습과 이 감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어요. 10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제 알겠어요. 그때는 그때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로망, ‘혼자만의 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인데, 손예진은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자 골똘히 생각하더니 “연기를 조금 더 늦게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영화과 학생이었던 평범한 대학생 시절을 조금 더 겪고 싶다고. “혼자 유학도 가보고 싶고, 혼자 있는 그런 시간을 좀 더 가져보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느 정도 멈추고 가야해요. 그러기에는 제 시간이 아까워요. (지금 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고, 하고 싶고, 해야 되는 것이니까요.”
배우라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고 한다. 바로 모든 것을 버리고 자유롭게 훌훌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이다. “tvN ‘꽃보다 할배’를 보면 신구 선생님이 혼자 배낭여행 온 아이를 보고 하시는 말이 정말 짠했어요. 그 장면을 보고 저도 배낭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혼자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실 여자 혼자서는 무서워서 못갈 것 같아요. 하하.”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공범’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유괴 살인사건 공소시효 15일 전,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아빠(김갑수)를 떠올리면서 시작된 딸 다은(손예진)의 잔인한 의심을 그린 영화다.
사랑하는 가족이 끔찍한 범죄자라면 그 사실을 모르는 척 해야 할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할까. 어떤 쪽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처럼 잔인하고, 말도 안 되는 의심이 어디 있을까 싶다.
“어떤 사람은 무서워서 덮어둘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니에요.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이라면 ‘왜 그랬나’ 알고 싶어요. 누구나 갖고 있는 호기심이랄까. 실제로 그렇다면 정상으로 살기는 쉽지 않겠죠.” 정상으로 살기 어려워도, 궁금한 건 못 참는다는 게 손예진이다.
▲ ‘공범’, 몰입하기보다는 몰입하지 않으려 애쓴 영화...왜?
‘공범’은 아빠를 자주 만나지 못하거나, 아빠가 술을 먹고 주정을 해서 딸이 아빠를 싫어한다는 설정이 아니다. 자신보다 아빠를 더 사랑하고 믿은 다은이 아빠를 의심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것보다 더 큰 부정이다. 극중 다은이 처한 상황이 잔인한 만큼 감동의 진폭도 넓다. 쉬운 연기는 아니었을 것 같다.
손예진은 다은이 사랑하는 아빠를 의심하면서 느끼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 뒤섞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대사를 연습하는 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소비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본에 있는 것을 마음속으로만 읽고, 그림을 상상했어요. 그런데 정말 상상이 안됐어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했고, 정말 외로웠어요.”
상상만으로도 힘들었던 손예진은 영화 촬영 초반에 다은의 감정에 많이 몰입해서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었다고 한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상상하고 몰입하는 순간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고, 예민해졌기 때문. 결국 손예진은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영화에 몰입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촬영이 없을 때나 다른 것을 찍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최대한 촬영에 들어가기 하루 전, 진짜 순간에 몰입하려고 해서 견딜 수 있었어요. 덕분에 촬영이 끝나고도 빨리 벗어날 수 있었죠.”
감정적으로도, 연기하기도 힘든 감성 스릴러보다 조금 더 연기하기 수월한 스릴러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왜 하필 ‘공범’이었을까. 이는 손예진의 연기자로서 욕구 때문. “연기자들은 깊은 내면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공범’은 섬세하면서 감정의 폭도 크고, 표현해야할 것도 많아서 보여줄 것이 많았어요. ‘제대로만 보여주면 멋지고 소름끼치는 영화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 김갑수에게 있고, `꽃미남`들에겐 없는 것
손예진은 매해 한두 편 씩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만큼 그의 상대배우도 화려하다. 최근에 같이 드라마를 찍은 배우 김남길부터 정우성 배용준 고수 이민기 이민호까지 여자라면 누구나 매력적으로 느낄 남자 배우들과 함께 했다.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배우는 없을까’라는 사심(?)섞인 질문을 던졌다.
기대했던 대답과 달리 손예진은 KBS2 드라마 ‘여름향기’와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만났던 배우 김해숙을 꼽았다. 선배 배우들과 있으면 연기를 하지 않아도 감정이 생기는 ‘묘한 것’이 있다는 게 이유. 손예진은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 이어 ‘공범’에서 다시 부녀로 만난 배우 김갑수를 보고도 ‘묘한 것’을 느꼈었다고 한다.
“‘연애시대’를 찍을 당시에 김갑수 선생님이 아버지였지만 만남이 몇 번 안됐어요. 두 세 번? 그런데도 아버지가 갖고 있는, 뒷모습이 짠한 그런 것이 있었어요. 가만히 서 계시는데 그런 느낌이 넘쳐흘렀던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은 연기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에요. 선생님들을 보면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돼요.” 손예진이 말하는 ‘묘한 것’은 재능이나 노력으로 따라갈 수 없는,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 아우라를 뜻하는 것 같다.
‘묘한 것’에 이어 그는 김갑수와 연기적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아버지와 딸의 연기가 조금씩 다르면 한 명만 튀면서 극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정을 이렇게 같이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다른 스타일의 연기가 나오거나 생각 이외의 것이 있으면 갑자기 확 다운되거나 평소보다 연기를 못하게 될 수 있어요. 그런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중요한 장면을 찍을 때마다 ‘김갑수 선생님이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손예진이 다시 한 번 연기하고 싶은 남자 배우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순순히 넘어가지 않자 손예진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없어요. 새로운 분들이랑 해야죠. (웃음)”
▲ “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면, 저는 옛사랑?”
‘툭’ 치기만 해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청순가련한 외모의 손예진은 수년간 ‘국민 첫사랑’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에 그룹 미쓰에이 멤버이자 배우 수지가 그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돌직구에 손예진은 “이제 저는 옛사랑인가요? 이문세 선배님의 ‘옛사랑’이 생각나네요”라고 웃으며 수지를 칭찬한다.
“‘건축학개론’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그렇게 연기를 안 하듯이 연기하는 것이 반전이었어요. 그런 것이 매력적이고 예뻤어요. 엉뚱한데 되게 사랑스럽고. 요즘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어야 첫사랑이 되는 것 같아요.”
이어 수지에 대해 10·20대만의 미숙한 모습이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본인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모를 때의 불안함이나 혼란스러움이 연기에 나오면서 보이는 순수한 모습이 예쁘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과 나눈 대화로 설명을 덧붙였다. 손예진은 ‘클래식’에서 1인 2역에 처음으로 타이틀 주연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예쁜 화면을 찍으면서도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 안됐어요. 그래서 감독님한테 ‘나이 들어서 하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그때는 지금의 모습과 이 감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어요. 10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제 알겠어요. 그때는 그때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로망, ‘혼자만의 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인데, 손예진은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자 골똘히 생각하더니 “연기를 조금 더 늦게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영화과 학생이었던 평범한 대학생 시절을 조금 더 겪고 싶다고. “혼자 유학도 가보고 싶고, 혼자 있는 그런 시간을 좀 더 가져보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느 정도 멈추고 가야해요. 그러기에는 제 시간이 아까워요. (지금 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고, 하고 싶고, 해야 되는 것이니까요.”
배우라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고 한다. 바로 모든 것을 버리고 자유롭게 훌훌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이다. “tvN ‘꽃보다 할배’를 보면 신구 선생님이 혼자 배낭여행 온 아이를 보고 하시는 말이 정말 짠했어요. 그 장면을 보고 저도 배낭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혼자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실 여자 혼자서는 무서워서 못갈 것 같아요. 하하.”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