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첫 선‥저소득층 보급

입력 2013-10-17 17:15  

<앵커> 셋톱박스가 없어도 고화질의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TV가 출시됩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하는 저소득층 디지털TV 보급사업에 삼성, LG 등 가전업체가 참여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보급형 모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부가 가전업체들과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사업을 시작합니다.

깨끗한 화질의 디지털 방송을 즐기고 싶어도 여력이 부족했던 저소득층에게 `클리어쾀` 방식의 디지털 TV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겁니다.

`클리어쾀`은 별도의 셋톱박스가 없는 디지털 TV에서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기술입니다.

미래부가 지난 8월부터 사업에 참여할 제조사를 공모했고, 삼성과 LG, 대우디스플레이가 참여하면서 최초의 클리어쾀 TV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보급형 모델로는 모두 8개가 선정됐고, 가격은 시중 판매가보다 30% 이상 낮췄습니다.

제조사들이 사회적 약자의 디지털방송 접근권을 보장한다는 입장에서 공모에 참여하면서 가격 인하에 미래부 예산은 전혀 투입되지 않습니다.

양산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2017년까지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지원 대상은 디지털TV를 보유하지 않은 저소득층 가구로 한정됩니다.

저소득층임을 감안해 TV 구매 금액은 최초 입금 후 3개월까지 유예할 방침입니다.

기본 제공될 케이블TV 채널 수와 이용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0개 채널에 월 이용료는 5천원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미래부는 셋톱박스 이용료가 없는 만큼 저소득층 가구가 기존에 부담하던 요금과 비슷한 수준에서 디지털 TV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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