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옛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이가 있으니 바로 빅뱅의 지드래곤. 왜소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가히 범접할만한 대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뿐인가.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야 옷발이 선다’라는 말을 철저히 무시한 패션 감각까지 가지고 있다. 최근 솔로 앨범 2집 ‘쿠테타’로 컴백한 그는 이번에도 역시 파격적인 스타일로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타이틀곡 ‘삐딱하게’ 뮤직 비디오에서 그는 노래 제목답게 반항적이고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반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죽재킷에 데님팬츠를 입어 거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여기에 하얀색에 가깝게 탈색한 헤어스타일이 반항아 스타일의 정점을 찍게 했다.
하지만 이 노래의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결국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을 받은 남자의 시련과 슬픔이 담겨있다. 지드래곤은 이런 가사의 내용을 올 가을 트렌드인 버건디 컬러 셔츠에 블랙팬츠를 입어 센티멘털한 분위기의 스타일로 표현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스타일링 같지만 버건디 컬러가 주는 특유의 짙고 무거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층 깊이감 있게 만들었다.
이렇듯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는 지드래곤은 일상복 또한 남다르다. 평범한듯하면서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유니크함이 깃들어 있는 것이 그만의 스타일. 얼마 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트렌드세터답게 올 가을 가장 유행인 하운드투스 패턴의 재킷을 입고나와 스타일 감각을 뽐냈다. 그는 다소 차분하고 포멀할 수 있는 재킷에 블랙팬츠와 워커를 매치하고 재킷의 깃을 세워 캐주얼한 느낌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사진=지드래곤 `삐딱하게` 뮤직 비디오 캡처, MBC 방송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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