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스케스, 산토스 제압 '5회 TKO'‥세계 최강 재확인

입력 2013-10-21 09:51  



▲도스 산토스를 TKO시킨 케인 벨라스케즈

케인 벨라스케즈(미국)가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브라질)를 꺾으며 세계최강임을 재확인했다.

벨라스케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UFC 166`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산토스를 5라운드 3분 9초 만에 레프리스톱 TKO로 제압했다.

케인 벨라스케스는 2011년 도스 산토스에 패한 뒤 2012년 12월 두 번째 격돌에서 5라운드 내내 산토스를 압도하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한번씩 승패를 주고 받은 상황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둬 사실상 라이벌 관계를 끝냈다.

경기 시작전부터 두 선수의 기싸움은 팽팽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노련한 경기 운영과 최강의 맷집을 앞세운 벨라스케즈의 우위가 계속되었다.

1라운드부터 벨라스케즈는 산토스에게 타격 거리를 주지 않으려 바짝 붙었다.

산토스에게 거리를 내주는 것은 그 어떤 상대방도 무사하지 못하다는 걸 잘 알고 들어온 전술이었다.

이후 지속적인 태클과 클런치로 산토스의 체력을 뺐다.

무엇보다도 1라운드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산토스에게 정타를 허용하고도 아무런 데미지가 없어 보였던 벨라스케스의 뛰어난 맷집이 압권이었다.

급기야 3라운드에서는 다운을 얻어냈다.

벨라스케즈의 오른손 펀치에 안면을 강타당한 산토스가 그대로 쓰러지며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한때 세계 최강임을 자랑했던 산토스답게 눈이 풀리고 다리가 풀린 상황에서도 결코 위빙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는 반사적으로 펀치를 내뻗기까지 했다.

5라운드 들어 산토스의 움직임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계속해서 근접전을 벌이는 벨라스케스에게 앨보우가 먹히기 시작한 것.

그러나 한 순간 터진 벨라스케즈의 오른손 펀치가 안면에 꽂히자 산토스는 저항할 힘을 잃은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벨라스케즈가 달려들어 머리 쪽에 한 차례 파운딩을 날렸고, 심판은 결국 래프리 스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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