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되려는가? 100명을 이겨야한다"

입력 2013-10-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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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은행원 공채도 예년과 같이 처절하리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400명 가까이 늘어났지만 지원자는 3만명 넘게 더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하반기 공채에는 13,400명이 지원했다.

채용 예상규모가 100명이니 경쟁률은 134대 1이다.

220명을 뽑는 기업은행에는 21,000여명이 지원해 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200명 채용에 18,0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90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국민은행(200명 채용, 16,500명 지원, 경쟁률 83대 1),

신한은행(200명 채용, 15,000명 지원, 경쟁률 75대 1) 등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 84명 채용에 10,800명이 몰려 12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외환은행은 하반기 채용이 없다.

국민·기업·농협·산업·신한·외환·우리·하나은행의 연간 채용 인력은

지난해 1,723명에서 올해 2,106명(농협은행 하반기 공채 제외)으로 383명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8개 은행 지원자는 늘아난 숫자만 30,800명이다.

전체 지원자는 176,800명에 달해 바늘구멍도 이런 바늘구멍이 없다..

최근 서류전형을 끝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통과자는 1,300명과 1,700명.

지원자의 90%는 면접에 나설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은행원 초봉은 4,000만~4,500만원.

군필 남성은 15년가량 지나 차장(대우)이 되면 1억원을 넘는다.

또 60세로 늘어나는 정년은 임원이 되지 않는 한 대부분 채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들어가려고 재수·삼수하는 지원자도 적지 않다"며

"구직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내년에 신입행원으로 영업점에 배치될 최종합격자는 농협은행(12월 말)을 제외하면

늦어도 내달 말까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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