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코리아, 환율 걱정 'No'

입력 2013-10-21 16:44  

<앵커>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원화 강세가 증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환율 변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국인들의 사상 최장기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증시와 원화 가치가 동반 강세입니다.

코스피는 전고점을 경신한 반면 원달러환율은 연중 전저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전문가들의 올 연말 전망치 부근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통상 외국인들은 원화 강세될 때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일정수준 임계치 이상 떨어지면 국내기업들의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고 상대적으로 한국 주식가격이 비싸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납니다.

따라서 향후 관심은 외국인 주도의 장세 속에 환율변동성이 외국인 수급과 증시에 미칠 영향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외국인은 지금 현재 환보고 배팅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 외국인 매수가 추가로 더 들어오는 부분도 그렇고 환율이 빠지는 것, 달러가 약세로 가는 모드가 결국은 큰 흐름에서의 변화라기 보다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연기되는 부분과 관련이 많다"

현재의 원화강세는 미국 출구전략 지연에 따른 단기 성격이 강한데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환차익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와 상대적으로 튼튼한 재정건전성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에 외국인 매수는 좀 더 지속이 되겠지만 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환율 같은 경우에는 1060원, 1050원사이 정도겠지만 단기 저점 만들고 결국은 테이퍼링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 구간에 맞춰서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어요."

국내증시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과 환율.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입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 2년간의 코스피 박스권 상단을 뚫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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