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소비 시즌, 관심가질 섹터는? "

입력 2013-10-22 13:51   수정 2013-10-22 13:54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외국인이 순매수를 그만 두면, 그리고 환매가 더 나오면 주가가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말 소비특수, 글로벌 경기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연말 소비 시즌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을 한 단계 레벨 업 시킬 것이다.

수급이라는 것은 이러한 매크로 측면, 기업 이익 측면을 종합적으로 보고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기술적인 쉬어감 정도는 나타날 수 있겠지만 계속 수급이 꼬인다고 해서 다시 지수가 하락하기보다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연말, 연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상승 쪽으로 보는 것이 맞다.

미국에서 GDP가 차지하는 비중 중에 소비가 6~70% 차지한다. 그중 연말 소비 시즌에서 소비되는 것이 전체 소비의 20%니까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소비 자체가 연말 쪽에 많이 몰려있고 세일도 많이 해서 옛날에는 문을 열면 줄을 섰다가 달려가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 중요한 점은 연말에 고용이 소비 시즌에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2000년도에 2.7% 정도였다가 전월까지 보면 5.7%로 계속 고용이 증가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고용 증가세도 소비 시즌에 많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 소비 시즌이 전체적인 주가의 흐름도 연말, 연초를 좌우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앞으로 경기를 조금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많이 소비를 하려면 그만큼 쉬는 날이 많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휴일이 26일 정도다. 과거 평균은 30일 정도인데 4일 정도가 모자라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미국의 컨퍼런스보스 소비자신뢰지수나 미시건 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실상 최근 많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서 연말이 되면서 소비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다.

2013년 전체적으로 미국의 주택경기가 계속 좋았고 주가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특히 2014년 가처분 소득이 점차 늘어나면서 소비 여력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미국 전미소매협회에서 연말 소비 시즌에 얼마만큼 소비가 증가할 것인가를 조사하는데 최근 나온 데이터를 보면 작년에는 3.5%였지만 이번에는 3.9%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중요한 것은 소비자신뢰지수가 최근 안 좋은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조사를 해봤더니 정치권이 연말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점에서 연말 소비가 어느 정도는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의류가 제일 많고 장난감이 많다. 요즘에는 갤럭시, 아이패드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연말 소비 시즌에 많이 소비되는 것이 자동차와 IT라고 하는데 연말 소비 시즌에 자동차를 사진 않고 보통 옷을 많이 산다. 최근 갤럭시 노트3가 잘 팔리고 있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특히 아이폰도 신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에 신제품의 효과들이 연말 소비 시즌과 연결되면서 IT제품들, 특히 업종별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한국의 주요 IT업종들은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올해도 블랙 프라이데이의 판매 여부가 전체 소비 시즌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는 미국 연말 소비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이유는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 증가율 자체가 좋지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최근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는 사람들의 속도가 점차 늘어났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상점 앞에서 기다리다가 샀는데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쿠폰을 받아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의 자체 판매율에 인터넷으로 사는 것을 합치면 전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관건은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얼마나 팔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서베이 결과를 보면 대부분 12월에 소비를 하기보다 이번에는 소비를 앞당길 것이라는 응답이다.

그동안 미국의 정치적 이벤트만 계속 쳐다보고 있고 실업률이나 경제지표들을 보면서 FOMC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것이 지나가면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된다, 안 된다 이야기들은 많지만 FOMC가 끝나면 미국 연말 소비특수에 대한 기대감들이 나타날 것이다. 또 중요한 점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까지도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저번주 금요일, 어제 보면 그동안 안 올라왔던, 싼 주식들이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으로써는 방향성을 찾기 쉽지 않지만 내수주냐, 경기민감주냐고 봤을 때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환율,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사줬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하고 우려감이 높은 상황인데 그것보다는 연말 소비부터 시작해서 내년까지 연결되는 경기 개선세를 보면 경기민감주 쪽이 가장 좋을 것이다. 특히 IT, 조선, 자동차 등 민감주 안에서 가져가는 것이 좋고, 한국에 대한 모멘텀을 보면 은행도 같이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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