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자국표기 동영상 전세계 뿌려‥'광기(狂氣)외교' 갈수록 심각

입력 2013-10-24 13:47  



▲日 외무성이 배포한 해당 영상

일본의 `광기외교`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6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에 관한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1분 27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띄웠다.

유튜브는 전세계에서 무료로 모든 사람이 시청할 수 있는 사이트다.

동영상을 보면 "17세기에 일본이 다케시마 영유권을 확립했다"며 "1952년 한국이 `이승만 라인`을 긋고 불법 점거를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영유권을 묻고자 했으나 한국이 이를 모두 거절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에 외교부는 `즉각 삭제하라`는 논평을 내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다.

조태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독도 영유권 훼손을 기도하려는 데 대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한다. 영상을 즉각 삭제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광기어린 외교 행각은 독도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개인적인 일일 뿐이다"며 1년에 1번은 꼭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계속해서 조공을 보내고 있다.

일본 내각의 신사참배 횟수도 예년에 비해 점차 늘어가는 상황이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하시모토 도로 오사카 일본 시장은 "전쟁터에서 위안부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 등 위안부를 합리화하는 망언을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이 지지의사를 나타내면서 제국주의로의 회귀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독도 영상과 관련해 일본 외무성은 인터넷과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일본해`로 칭하는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입장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연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정부는 일본 외무성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강제로 이를 막을 수단이 없어 고민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독도 영유권 동영상으로 4년만에 재개될 한-일 실무라인 접촉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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