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심리 위축‥쇼핑시즌 앞두고 살아나나"

입력 2013-10-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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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FOMC 기간 중이라 관망세가 짙은데 그래도 오늘 여러 가지 이슈 중에서 FOMC, 양적 완화 정당성을 이어줄 만한 내용들이 많다. 미국의 금융위기, 글로벌 경기침체가 미국에서 일어났는데 여기서 반등이 일어나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미 주요도시 주택가격이 연율로 12.8% 상승해서 당초 예상치보다 상승폭이 컸고 2006년 2월래 7년 만의 최고치다.

주택시장의 회복 가운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수요의 회복을 생각할 수 있고 쌍바닥을 치고 나서 현재 의욕적인 반등세에 있다. 변수는 9월 FOMC를 앞두고 있었는데 이때 테이퍼링이 나온다고 예상이 컸었다. 그런데 이것이 8월 결과인데 FOMC를 앞두고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의 매기가 살아나면서 재고가 줄어드니까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서 내놓았다. 문제는 너무 가파르다는 것이다. 단기 상투의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은 누가 봐도 소비가 주도하는 국가인데 최근 나오고 있는 9월 심리지표를 보면 이미셧다운 전부터 미국 소비자들의 경계감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결국 9월 소매판매가 0.1% 감소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이번에 자동차 판매가 급감해서 소매 판매지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자동차는 가격 비중이 워낙 크지만 이것을 제외해도 +0.4%가 나왔다. 원래 9월이 크게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날만한 기간이 아닌데 전자제품이 0.7% 늘어난 것은 아이폰5C, 5S 나온 판매분일 것이다.

생산자 물가지수인 PPI가 나왔는데 이상한 지표 중의 하나다. 양적 완화가 계속되면서 유동성은 계속 늘어나는데 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9월에도 -0.1로 예상치 +0.2%를 뒤집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사람의 혈압과 같아서 너무 낮아도 안 되고 너무 높아도 위험한데 영양분을 계속 공급하는데도 혈압이 오르지 않고 있다. 지금 FOMC 시작이 됐고 내일 새벽 4시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앞에서 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을 봐서 결국 연준이 양적 완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만약 FOMC 기간므로 중인데 전날 나온 PPI가 급등했다면 양적 완화를 연장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FOMC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테이퍼를 예상했다가 틀렸는데 혼자 테이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맞혔던 BoA의 마이클 한슨은 10월 FOMC에 대해서 또 한 번 자신감 있게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9월의 경우 양적 완화 동결이 나왔지만 논란이 없지 않았는데 그때 양적 완화를 줄이자고 했던 사람들이 10월의 셧다운, 디폴트 시한, 금리 인상을 보면 할 말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사람들의 발언권이 줄고 성명서는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10월 31일이 미국의 할로윈데이인데 4분기 대표적인 쇼핑시즌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인데 이것들의 전주곡이 할로윈데이 시즌이다. 원래 미국 유통업체들이 할로윈데이 세일이라는 판촉행사를 매년 기획하는데 올해는 9월부터 불확실성이 있어 예년보다 일찍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결과는 아무 시즌도 아니었던 9월보다 오히려 매출이 적었다.

미국의 소비심리는 그야말로 사춘기 여고생과 비슷한데 그 이유는 어차피 대부분 현금으로 사는 사람은 없고 장기할부, 리볼빙 등이 결제방식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지금 돈은 없어도 나중에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만 생기면 곧바로 소비가 늘어나고, 반대로 조금만 불안하면 소비가 줄기 때문이다. 오늘 나온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71.2로 예상치에 미달했고 전월보다 많이 줄었다. 소비심리지표가 상당히 현실적인 것은 많지만 연속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번에 중국의 레노보가 블랙베리를 인수한다고 이야기가 있었고 이번에 페이스북에서 블랙베리를 인수하겠다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블랙베리가 누구의 손을 잡을지는 모른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그야말로 소프트웨어업종의 신강자인데 만약 하드웨어 메이커 블랙베리를 합병하면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다. 늘 그렇듯이 인수 주체의 주가는 하락했고 피인수 주체는 기대감에 따라 상승해서 블랙베리와 페이스북이 엇갈린 주가흐름이 나왔다. 만약 성사된다면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만큼 기술업종 역사에 큰 획을 그을 것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의 레노보가 블랙베리를 가져가는 것보다 페이스북이 가져가는 것이 낫다.

MSCI 한국지수는 FOMC 첫날 마감지수가 0.51% 오르면서 65.23를 기록했다. 어제 외국인이 1,000억 매수했는데 이것을 후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시장 상승분을 약간 반영한 것도 보이는데 외국인이 큰 폭으로 한국 주식을 더 늘리기보다 관망세에 들어갈 것이다. MSCI 한국지수가 오르는 것은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즉 환율 하락을 반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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