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익실현 시점까지 왔으나 큰 폭 기대 難望"

입력 2013-10-31 11:26  

마켓포커스 1부-집중분석

KB투자증권 박세원 >최근 외국인 매매 동향을 보면 연초 이후 뱅가드 이슈 때문에 7월 말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저점을 형성했다. 저점을 형성한 이후에 14조 원 정도 샀고 외국인 순매수로 보면 4조 원 산 모습이다. 9월 4일에 외국인이 7월 말 이후에 15조 정도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거의 그러한 수준까지 올라와있다.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큰 폭의 차익실현이 나올 것 같지않다. 하지만 주식을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고 가정해서 그런 종목들을 추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종목을 추려봤는데 환율이 7월 말 이후 계속 하락하는 구간에서 외국인이 환율로도 수혜를 보고, 환율이 떨어지는 구간에서 주식을 사서 수익을 봤다. 환율로도 수익을 내고 주가로도 수익을 낸 종목은 한화가 대표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서 1,050원으로 하락하는 구간에서 주가는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계속 샀다. 한국타이어, OCI, 한화, 동국제강, 현대미포 이런 것들이 7월 말 이후 외국인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환율로 수혜보고 주가로도 수익을 봤기 때문에 트리거가 생기면 외국인이 팔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종목이다.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 수급을 안 좋은 쪽으로 걸 수 있는 부분은 중국 경기를 제외하면 없기 때문에 지금 흐름으로 보면 강도는 약해질 수 있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관련 펀드가 크게 네 그룹이 있다. 아시아 엑스재팬, GEM, 퍼시픽, 글로벌 펀드가 있는데 한국의 역사적 평균 비중을 보면 8.19%였다. 7월 말 기준 6.43%였는데 어제 종가로 업데이트해보면 평균 수준인 8.19%까지 거의 매수했다. 평균까지 7월 말 이후에 매수한 금액이 15조 원 정도다. 역사적 평균 수준까지 와있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쪽으로 보면 강도가 약해질 수 있는 포인트가 평균 수준까지 회귀했기 때문에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 외국인 지분율로 봐도 10년 평균 수준까지는 도달한 상태다. 35%까지 외국인 지분이 도달했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적으로 외국인이 강하게 들어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

기관의 환매물량이 외국인 계속 한국시장을 사는 구간에서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됐었다. 환매물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있어서는 가정이 많이 들어간다. 지수가 얼마 정도에서 투자자들이 들어왔다가 얼마 이후에 수익률을 보고 나갔다는 것이 추정이 불가하다. 정확한 추정은 불가하지만 지수가 2,050포인트 이상에서는 환매가 줄어들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약해지는 구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관 수급이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대형주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통계적으로 보나 경험적으로 볼 때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구간에서는 대형주가 강했고 코스피 외국인 매도 구간에서는 중소형주가 강했다. 따라서 보통 실적시즌이 10월, 11월에 중소형주가 좋은 이유를 근거로 해서라도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테마에 쏠리는 중소형주보다는 실적이 견고히 나오는 종목들이 바람직할 것이다. 종목으로는 캠시스, 조이시티, SBI모기지, 일진전기 이런 것들이 2014년 실적이나 4분기 실적을 모두 총족하는 종목들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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