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원 독설연기, 박원숙에 복수 예고 소름 돋는 연기 '섬뜩'

입력 2013-11-04 11:11  

배우 도지원의 소름 돋는 독설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강대선 이재진) 2회에서는 윤영혜(도지원)가 딸 하빈의 가묘 앞에서 시어머니 강정심(박원숙)과 10년 만에 재회, 독설을 퍼부으며 복수를 예고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영혜는 자신의 딸 하빈의 묘를 찾아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던 중 하빈의 묘를 찾은 시어머니 정심과 10년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정심은 영혜가 둔 꽃다발을 치우며 여전히 냉담한 태도를 보였고 영혜는 여전히 건강해서 다행이라며 "이 무덤들 옆에 강정심씨 무덤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고 실소를 머금은 채 정심을 조롱했다.

이어 영혜는 이전과는 다른 차가운 눈빛으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독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기껏 아이 가묘 하나 마련해두고 꽃다발 바치면 죄책감이 없어지더냐"며 "10년 동안 강정심 씨 생각하니까 세상 무서울 것도 없다"고 무섭게 쏘아붙였다. 또한 "죽어도 나는 우리 남편하고 아이 만나겠지만 강정심 씨는 아니다. 지옥 불에 떨어질 것"이라며 섬뜩한 저주까지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영혜는 정심을 똑바로 바라보며 "새끼 잃은 짐승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기대해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생떼 같은 내 남편, 내 아이 죽인 대가 반드시 지불하게 만들 거다. 내가 피 토한 세월? 똑같이 돌려줄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며 강한 복수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도지원은 캐릭터에 완벽 빙의,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체감 몰입도를 높였다. 절제된 슬픔과 분노, 복수심을 적절하게 표현한 도지원의 빈틈없는 독설연기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MBC `황금무지개` 2회 마지막에서 영혜(도지원)가 죽은 줄 알았던 친딸 백원(김유정)과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55분 방송.(사진=MBC `황금무지개`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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