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 KT, 주가 '추풍낙엽'

임동진 기자

입력 2013-11-04 17:54  

<앵커>
이석채 회장이 압박을 느끼고 물러서긴 했지만 물꼬를 튼 검찰 수사는 이와 무관하게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계속되는 악재에 KT 주가는 반년 동안 20%가까이 떨어지는 등 안팎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KT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해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심모 상무와 임금과 복지 업무를 맡은 임원 신모 씨 등 최근까지 10여명의 임직원을 줄줄이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과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마무리 한 후 이 회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T는 이 회장의 자진 사퇴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경영상의 판단에 따른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위성 헐값매각 지적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택 KT SAT 부사장
" 위성 자체의 가격은 5억원이 맞지만 기술지원 및 관제 비용 등 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 매각가는 2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항변에도 불구하고 KT 주가는 2.27% 하락했습니다.

가뜩이나 3분기 실적도 부진했는데 이석채 회장의 돌연 사퇴로 경영 공백 우려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52주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17%나 떨어졌습니다.

계속된 CEO리스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특히 이석채 회장 재임기간에 영입한 임원들의 구조조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요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악재에 바람 잘 날 없는 KT가 악재를 딛고 일어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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