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서울의료원 인근 '제 2코엑스' 건립 협의

입력 2013-11-04 16:37   수정 2013-11-04 16:53

서울 삼성동의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인근에 오피스와 호텔, 컨센션, 상업·문화시설을 갖춘 `제2의 코엑스` 건립이 추진됩니다.

재외동포 경제인 모임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은 지난 5월 물리적인 구심점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의를 모으고 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해 서울시내 적절한 부지에 오피스, 호텔, 전시·상업·문화 공간을 포함하는 복합 공간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국 관계자는 "해외동포 기업들간의 네트워크나 국내 중소기업 중에 해외 수출하려고 하는 시업들이 한상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한류 문화 거점 등을 만들어 21세기형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삼성동 한국전력 뒷편의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세계한상센터라는 코엑스같은 형태의 센터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부지를 협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달 열린 SIBAC 총회에서 "서울 컨벤션 시설을 3배 늘린다"고 밝힌 데 이어 삼성동 일대를 `MICE 클러스터’로 키운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박원순 시장은 드라마, 가요 등에서 시작해 관광, 메디컬서비스, 패션, 외식산업 등으로 확산되는 `한류`와 세계 한상 네트워크의 컨텐츠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의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정부 협조를 얻기 위해 한창우 마루한 회장,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등 한상 대표자 20여명과 강창희 국회의장,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 국회 ‘세계한상센터 건립추진위원회’ 발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2일 박원순 시장이 한상대표자들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한상센터 건립 추진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건립 추진 방식은 세계한상총련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개발주체(SPC)를 설립하거나 부동산 개발회사와 공동 추진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할 지도 논의되고 있는 중입니다.

`세계한상센터`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사업대상부지와 방식을 결정하고 2015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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