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첫사랑` 소피 마르소의 데뷔작 `라 붐`이 지난달 24일 개봉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 정식 개봉을 기념해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CGV신촌아트레온에서 개그맨 김경식이 스페셜 GV를 진행했다. MBC `출발 비디오여행`의 10년 베테랑 패널인 개그맨 김경식은 이 날 `라 붐`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경식은 영화 `라 붐`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앞서 본인이 먼저 `라 붐`을 보고 난 소감으로 토크의 문을 열었다. 김경식은 "시대가 지날수록 `라 붐`을 보는 느낌이 다르다. 40대가 되고 보니 중년의 사랑에 대해 느껴지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중년의 부부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참 예쁘다"고 연륜이 묻어나는 소감을 전했다.
또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라 붐`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빅(소피 마르소)의 할머니 푸펫트(故 데니즈 그레이)의 촬영 당시 나이가 84세였다는 말에는 많은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식은 이밖에도 "얼마 전 영화 `클래식`을 다시 보았는데 주인공인 준하(조승우)가 눈이 멀더라. 이 장면을 10년 전 동료 이동우와 함께 극장에서 보며 남자 둘이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다시 그 장면에서 혼자 펑펑 울고 말았는데 그건 영화 속 준하처럼 그 때를 함께 했던 친구가 마치 거짓말처럼 눈이 안보이게 되니 더 감정이입이 되더라"라고 밝혔다. 틴틴파이브 출신의 개그맨 이동우는 2010년 병으로 실명했다.
김경식은 "영화는 같아도 세월이 흘러 영화를 보고 받는 감성과 느낌은 또 다르다, 당시의 감성과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반추하게 된다"며 그것이 지나간 영화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라 붐 하면 떠오르는 추억 한 가지!`라는 질문에 `소피 마르소`, `헤드폰씬`, `Reality`, `첫사랑`, `풋사랑에 빠진 미소`, `두근거림` 등 여러 가지 짧은 답을 던졌다.
"얼마 전에 이별을 겪어서 마지막 씬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는 관객도 있었고 "첫사랑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서 혼자 극장을 찾게 되었다"는 관객,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여서 함께 보러 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며, 앞으로는 주인공처럼 마음의 검열 없이 100% 사랑을 다 표현해야겠다"는 관객 등 다양한 이들이 있었다.
중년의 주부관객은 "지금 다시 보니 13세의 사랑은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 그 사랑이 한때의 호기심이었다면, 영화 속 중년 부부의 사랑은 더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식은 마지막으로 "사랑은 디지털화될 수 없다"며 "옛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 그리고 지난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추억은 과거의 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로 다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매개체"라고 설명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라 붐`은 지난달 24일 CGV에서 단독으로 국내 최초 개봉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 정식 개봉을 기념해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CGV신촌아트레온에서 개그맨 김경식이 스페셜 GV를 진행했다. MBC `출발 비디오여행`의 10년 베테랑 패널인 개그맨 김경식은 이 날 `라 붐`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경식은 영화 `라 붐`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앞서 본인이 먼저 `라 붐`을 보고 난 소감으로 토크의 문을 열었다. 김경식은 "시대가 지날수록 `라 붐`을 보는 느낌이 다르다. 40대가 되고 보니 중년의 사랑에 대해 느껴지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중년의 부부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참 예쁘다"고 연륜이 묻어나는 소감을 전했다.
또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라 붐`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빅(소피 마르소)의 할머니 푸펫트(故 데니즈 그레이)의 촬영 당시 나이가 84세였다는 말에는 많은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식은 이밖에도 "얼마 전 영화 `클래식`을 다시 보았는데 주인공인 준하(조승우)가 눈이 멀더라. 이 장면을 10년 전 동료 이동우와 함께 극장에서 보며 남자 둘이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다시 그 장면에서 혼자 펑펑 울고 말았는데 그건 영화 속 준하처럼 그 때를 함께 했던 친구가 마치 거짓말처럼 눈이 안보이게 되니 더 감정이입이 되더라"라고 밝혔다. 틴틴파이브 출신의 개그맨 이동우는 2010년 병으로 실명했다.
김경식은 "영화는 같아도 세월이 흘러 영화를 보고 받는 감성과 느낌은 또 다르다, 당시의 감성과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반추하게 된다"며 그것이 지나간 영화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라 붐 하면 떠오르는 추억 한 가지!`라는 질문에 `소피 마르소`, `헤드폰씬`, `Reality`, `첫사랑`, `풋사랑에 빠진 미소`, `두근거림` 등 여러 가지 짧은 답을 던졌다.
"얼마 전에 이별을 겪어서 마지막 씬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는 관객도 있었고 "첫사랑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서 혼자 극장을 찾게 되었다"는 관객,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여서 함께 보러 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며, 앞으로는 주인공처럼 마음의 검열 없이 100% 사랑을 다 표현해야겠다"는 관객 등 다양한 이들이 있었다.
중년의 주부관객은 "지금 다시 보니 13세의 사랑은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 그 사랑이 한때의 호기심이었다면, 영화 속 중년 부부의 사랑은 더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식은 마지막으로 "사랑은 디지털화될 수 없다"며 "옛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 그리고 지난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추억은 과거의 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로 다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매개체"라고 설명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라 붐`은 지난달 24일 CGV에서 단독으로 국내 최초 개봉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