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 명쯤은 주변에 이런 친구가 있었을 겁니다. 꼬리 빗의 꼬리를 잘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앞머리를 빗는 친구 말이죠. 그런 친구들이 분신처럼 빗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보송보송한 헤어를 사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헤어를 두피에 유분이 많은 지루성 헤어라고 하는데요. 지루성 헤어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인 일명 ‘떡진 머리’는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헤어가 두상에 붙어서 완벽하지 않은 두상의 모양을 낱낱이 드러냅니다. 또한 지루성 헤어는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감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지루성 헤어라고 해서 무작정 두상을 드러내거나 예쁜 헤어 스타일링을 못한다면 그처럼 슬픈 일이 있을까요. 그래서 이번 주 ‘김로아의 워너비’에서는 지루성 헤어를 가진 모델과 함께 했습니다.
‘김로아의 워너비’는 매 주 1명의 모델을 선정해 엔끌로에 김로아 원장에게 헤어 솔루션을 받고 그대로 헤어스타일 체인지를 해 줍니다. 그리고 김로아 원장으로부터 꾸준히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법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기회는 지금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이미 메일(news@bluenews.co.kr)로 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신의 사진을 포함한 지원서를 보내면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 5호 모델의 고민은?
저는 호텔업계에서 근무하는 29세 여자입니다. 어떤 헤어스타일이 어울리는지 몰라서 미용실을 자주 가요.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나서 처음에는 좀 괜찮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가야 될 때인가?“싶어서 미용실에 가는 거죠. 거기다 헤어에 유분이 잘 생겨서 아침에 감고 나와도 저녁이 되면 헤어가 ‘떡진 머리’처럼 뭉쳐 있어요. 현재는 긴 머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기르면서 앞머리는 기르고 자르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싶습니다.
√ 김로아 Check
헤어가 건조한데도 유분이 많은 것을 지루성이라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모델의 정수리를 보면 지루가 상당히 심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런 타입은 하루에 샴푸를 100번 해도 해결되지 않아요. 오히려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려고 유분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죠. 유분이 생기는 주기가 더 짧아져서 기름기가 심해질 수 있으니 샴푸를 너무 자주 하면 안돼요. 거기다 두상 전체는 예쁜데 정수리 쪽이 납작해요. 지루성 때문에 헤어가 가라앉아서 납작한 두상이 더 부각되고 얼굴이 평면적으로 보여요.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적당한 위치에 볼륨을 줘야 해요.
모델이 사용하는 두피용 딥 클렌징용 샴푸는 오히려 유분을 더 많이 발생시켜서 모발 끝까지 수분이 가는 것을 막고 있어요. 그래서 모발 끝 부분이 건조해서 살짝 커트해줄 거예요. 모델은 피부가 깨끗하고 피부 톤이 정말 예뻐요. 그런데 혈색이 없어 보여서 생기 있어 보이게 할 헤어 컬러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모델은 턱도 뾰족하고 입도 작아서 얼굴 아래쪽으로 시선을 끌어요. 눈 쪽으로 시선을 주고 싶으면 앞머리 부분에 볼륨을 주고, 메이크업도 다르게 해야 돼요. 평소보다 아이라인 꼬리를 뒤쪽으로 더 빼주면 섹시한 느낌을 주면서 눈으로 시선을 끌 수 있어요. 특히 모델은 해골라인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아이라인 꼬리를 길게 빼서 그려도 어색하지 않아요.
√ 김로아 Solution
두피에 문제가 있을 때는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해요. 가령 탈모인 사람들은 심리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두피 밸런스가 아예 깨지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리 치료를 하고 있어도 헤어스타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아지지 않는 것이죠. 때문에 두피에 관련된 치료를 받을 때는 헤어스타일 조언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모델은 두피를 딥 클렌징 해주는 샴푸만 쓰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가지 기능만 있는 샴푸를 쓰고 있는데, 이런 편견을 깨야 돼요. 헤어도 피부처럼 상태에 따라서 다른 제품을 써야 해요. 모델의 경우 딥 클렌징용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샴푸를 구비하고 헤어 상태에 따라서 골라 써야 돼요. 딥 클렌징용은 일주일에 2회 정도만 사용하는 게 좋아요. 또한 지루성인 사람들은 두피에 기름이 낀다고 트리트먼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꼭 사용하고 대신에 깨끗이 헹궈야 해요. 수분이 부족한 헤어는 뭘 해도 예쁜 헤어 스타일링이 되지 않아요.
모델의 납작한 두상에 헤어가 붙어있다는 느낌을 없애려면 전체적인 헤어에 볼륨을 줘야 해요. 그렇다고 볼륨을 전체적으로 주면 오히려 얼굴이 더 커 보여요. 모델은 얼굴이 동그랗고 굉장히 작은데 광대는 큰 편이에요. 그래서 광대 주위에 볼륨을 많이 주면 얼굴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돼요. 정수리 쪽에도 볼륨을 살짝 줄 건데, 특히 왼쪽에는 볼륨을 많이 주지 않을 거예요. 모델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왼쪽 얼굴이 오른쪽 얼굴보다 예뻐요. 오른쪽의 이마나 해골라인 등이 넓은 편이죠. 완전히 가르마를 타지 않고 방향만 잡아서 헤어를 오른쪽으로 넘길 거예요. 그러면 왼쪽의 목선이나 다른 장점이 더욱 잘 보이게 돼요. 일반인이 머리 뿌리에 볼륨을 주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뿌리 펌을 해줄게요. 뿌리 펌을 해도 일반인은 펌을 했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살짝 볼륨만 들어갑니다. 정수리에 볼륨을 주면 나이가 들어 보이니까 그 부분에는 뿌리 펌을 안하겠습니다.
모델은 얼굴도 작고, 목도 긴데, 키까지 커요. 이런 사람들은 쇄골을 넘지 않는 정도의 길이인 미디움 커트를 하면 굉장히 예뻐요. 그리고 페이스 라인이 아주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옆머리를 레이어드 해서 커버하겠습니다. 지금은 앞머리가 있는데 앞머리는 기르는 게 더 나아요. 광대가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앞머리가 있으면 광대가 더 부각됩니다.
다행히 모델은 피부 톤이 예뻐서 어느 컬러를 해도 잘 어울려요. 눈동자가 따뜻하고 밝은 브라운 컬러라서 이론적으로 하면 라이트 브라운 컬러로 염색해야 될 것 같지만 혈색을 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 딱 유행하고 있는 깊이감이 느껴지는 레드 컬러로 염색 할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염색을 하고 헤어가 조금 자라면 본래의 헤어컬러랑 구분되는 것을 꺼려해요. 때문에 모델의 헤어에 부분으로 나눠서 시간차를 두고 염색해서 헤어가 자라도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한 것 같은 느낌을 주겠습니다.
√ 변신 중...
▲ 헤어 펌 & 염색 & 커트
① 양옆 두상에 뿌리 펌을 해줍니다. 이는 헤어에 볼륨감을 줍니다~
② 레드 와인 컬러로 활기 팍팍~
※ 뿌리 부분을 3단계로 나눠 시간을 두고 염색해주면 헤어가 자라도 헤어 컬러가 자연스러워요.
③ 미디움 길이로 커트합니다. 뒷 헤어보다 앞 헤어의 길이가 살짝 길어요.
④ 옆머리를 레이어드 해줘요. 페이스 라인을 보완해줍니다.
▲ 헤어 드라이
① 앞머리에 그루프를 말아서 볼륨을 줘요.
※ 두피에서 조금 떨어진 부분에 그루프를 대고 아래 헤어를 말아줍니다. 그리고 두피 쪽으로 말면 됩니다.
② 헤어 아이론으로 앞머리에 웨이브를 만듭니다.
③ 브러시로 헤어가 자연스럽게 뻗치도록 빗으면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④ 반대로 헤어를 안으로 말면 클래식한 분위기가 연출돼요.
√ 퍼펙트 체인지
지루성 때문에 두상에 붙는 헤어에 볼륨을 주려고 두상의 양옆에 뿌리 펌을 해줬어요. 살짝만 볼륨을 줬는데도 얼굴의 입체감이 살아났어요. 하지만 정수리에 볼륨을 주면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에 정수리 쪽은 펌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델은 헤어가 나는 방향이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루프를 앞머리에 말고 있으면 볼륨이 생기면서 뒷머리랑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그러면서 납작한 두상이 커버되었어요.
옆머리를 레이어드해서 커트해서 매끄럽지 않은 페이스 라인을 보완했고, 미디움 길이의 커트로 작은 얼굴과 긴 목의 장점을 살렸어요. 또한 다크한 레드 컬러로 염색을 해서 혈색이 없는 피부 톤에 생기를 줬습니다.
★김로아 원장은...
·2012년 현 엔끌로에 원장
·이경민 포레(아베다 크리에이브팀)
·이희헤어(교육팀, 아트팀, 대표이사 역임)
·필립&가이(런던, 뉴질랜드 근무), 유스케살롱(오사카 근무)
·비달사순 토니앤가이 아카데미 수료
·현 KBSW ‘버킷리스트’ 출연 중.
이하, 한국경제TV 블루뉴스의 공지사항을 띄웁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가 `일반인 뷰티 모델`을 모집합니다.
일반인 뷰티 모델은 강남 일대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 각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최고의 테크닉을 갖고 있는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만나 각자의 두상과 얼굴에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을 함께 찾고, 그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끔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원하시는 분은 아래 4가지 정보를 메일(news@bluenews.co.kr)로 보내 주시면 연락드립니다. 채택되신 분께 자신의 스타일을 탐구할 기회를 드리며, 스타일 변신 과정은 한국경제TV 블루뉴스에서 사진과 함께 기획 기사화됩니다.
헤어는 KBS W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버킷리스트` 출연자 엔끌로에 김로아 원장이 참여하는 `김로아의 워너비` 코너에서, 메이크업은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책임지는 `메이크업AtoZ` 코너에서 다룹니다. 기간은 `오픈런(Open Run)`입니다. 이 기획이 끝나는 그 날까지 계속 모집한다는 말이죠.
그럼 스타일 변신을 꿈꾸는 분들, 블루뉴스가 기다릴게요!
1. 얼굴 정면 사진 1장(보정을 거치지 않아야 합니다)
2. 원하는 분야(헤어-메이크업 중 택일)
3. 출생연도, 성별(남성도 응모 가능합니다)
4. 연락처(휴대폰 번호)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