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부거래 '여전'

지수희 기자

입력 2013-11-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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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그룹이 지주회사 전환후에도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상당수의 계열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의 편법세습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GSCJ, SK 그룹 등이 지주회사 전환후에도 10곳 중 세곳의 계열사를 지주회사 밖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발표한 2013년 지주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 652개 계열사중 196개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16개 대기업그룹이 평균 12개를 갖고있는 셈입니다.

대기업 그룹 지주회사 가운데 체제밖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45개를 보유한 GS였습니다.

그 뒤로 대성, SK, LS순이었습니다.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를 넘는 계열사도 GS가 20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CG. 대성 (15개), CJ(4개), SK(3개), LS(2개)

문제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 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다는 것입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미만인 경우 내부거래는 10%미만이었지만 100%인 경우 반 이상이 내부거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주회사 제도는 지난 99년 출자구조의 투명성을 위해 등장했지만 여전히 대기업들이 지주사 체제 밖 계열사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신영선 경쟁정책국장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체제 밖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부의 이전, 소위 터널링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에따라 공정위는 체제밖 계열사의 부당지원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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