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외파생상품 변동성 3년전 대비 40% 줄어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1-07 22:00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변동성이 3년전에 비해 40%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6일 2013년도 BIS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조사 결과`에서 2013년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시장가치가 278억달러로 지난 2010년6월 465억달러에 비해 40.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시장가치는 현재 체결돼 있는 모든 파생상품계약을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의 절대값을 합산한 수치로, 가치가 높을수록 변동성이 커 시장리스크가 높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이 53.2%, 금리파생상품이 9.3%, 기타파생상품이 34.9% 각각 크게 줄었습니다.

이용주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은행통계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10년에 비해 현재는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는 의미로, 이는 우리나라뿐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시장가치는 20조2천억달러로 3년전 24조7천억달러에 비해 18.3%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의 총시장가치 규모는 세계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의 0.14% 수준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시장 규모는 총 1조3천228억달러로 3년전에 비해 2.2% 감소했습니다.

이는 선물환 및 외환스왑, 통화스왑과 통화옵션 등 외환파생상품 잔액이 9.7%, 주식파생상품 잔액이 34.6% 증가한 반면, 비중이 가장 큰 금리파생상품이 8.9%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금리파생상품은 선도금리계약과 금리스왑, 금리옵션 등을 말합니다.

세계 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692조9천억달러로 3년전에 비해 18.9%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57개국 중앙은행이 세계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시장 조사의 일환으로 참여해 실시됐습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국적 은행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을 전세계 연결기준으로 집계하고 편제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16개 외국환은행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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