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급감', 주택건설사 '울상'

입력 2013-11-07 16:47  

<앵커> 주택건설사들은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수주액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이 시작되면서 수주가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강남 재건축입니다.

7일 래미안 대치 청실이 1.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22일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가 견본주택을 엽니다.

다음달에는 역삼 자이와 도곡 한라 비발디가 분양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
"강남 지역은 새 아파트 공급이 (수년간) 많이 없었고 늘 대기 수요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서울 일부 지역의 이야기지 재건축 재개발 물량은 절대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2010년 17조원이 넘던 재개발 재건축 수주는 2011년 14조원대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1조원대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시행하면서 올해 8월까지 재개발 재건축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까이나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뉴타운 재개발 수습방안을 서울시가 발표한 후 지금까지 해제된 정비 구역은 114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작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건설수주가 감소하고 있는데요. 재건축 재개발 수주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수도권이 50%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중에서도 서울시가 수도권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재개발 재건축 수주가 저조하기 때문에"


재건축 재개발 수주가 줄면서 올해 3분기까지의 민간 부분의 주거용 수주액은 15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하면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수주액 급감과 내년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주택건설사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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