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석채 KT 전 회장 '수십억 배임' 정황 추가 포착

입력 2013-11-13 12:55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십억원의 배임 의혹을 추가 포착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가 지난 11일 KT와 관련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3차 압수수색 대상에는 KT와 수년간 거래해 온 IT업체 A사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에서 KT와의 거래 관련 기록과 회계·재무 자료,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으며, 이 전 회장이 2009년 3월 취임 이후 최근까지 KT가 이 업체와 상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배임 행위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업체를 경영하는 여성 대표이사 B씨는 IT 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업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KT와 이 업체의 거래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계약·기술개발 협력 등을 둘러싼 경영 판단은 적정했는지, 특혜성 조치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 중입니다.

검찰은 또 KT 자회사인 M사와 한 거래업체의 미수금 결제 과정과 이 업체에 대한 M사의 20억원 투자 결정 등을 둘러싼 배임 의혹·정치권 인사 개입 등 `정관계 로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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