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허용된 대체거래소가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 내 어느 증권사도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인데요.
결국 문제는 수익성이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IB 설립 허용과 함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한 축을 담당한 대체거래소(ATS).
개정안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증권사들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현재 한국거래소를 통해 모든 주식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부터 주문을 접수 받은 증권사는 조건을 비교해 거래 체결을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경쟁을 통해 수수료와 거래비용을 하락시킬 뿐 아니라 체결시간, 전산 시스템 등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회 통과 당시만 해도 몇몇 글로벌 ATS기업들과 국내 증권사들이 실질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며, 빠르면 연내 출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수익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업계가 결정적인 장애물로 꼽는 것은 ‘5% 룰’입니다.
하나의 대체거래소의 주식 거래량이 전체의 5%를 넘을 경우 정식거래소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경우 자기자본을 1000억원 이상으로 확충해야 하는 등 규제가 많아집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5% 가지고는 수익성이 없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사업은 돈을 벌어야 하는 것 아니냐. 돈을 벌어야 하는데 적자가 명확하다면 누가 투자하겠나."
5%로 대체거래소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지난해 한국거래소 주식거래 수수료 수입에 적용해 따져보면 단 50여억원에 불과합니다.
이에 반해 대체거래소 개설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과 향후 유지비를 감안한다면 적자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여기다 최근 알고리즘매매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조하는 등 고빈도매매에 대한 금융당국 시각이 안 좋아지면서 결제속도를 높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체제를 고수하고 한국. 대체거래소를 통해 변화의 바람을 유도하려 했지만, 끝내 한국거래소 민영화 발판만 마련한 채, 도입 취지는 퇴색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허용된 대체거래소가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 내 어느 증권사도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인데요.
결국 문제는 수익성이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IB 설립 허용과 함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한 축을 담당한 대체거래소(ATS).
개정안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증권사들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현재 한국거래소를 통해 모든 주식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부터 주문을 접수 받은 증권사는 조건을 비교해 거래 체결을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경쟁을 통해 수수료와 거래비용을 하락시킬 뿐 아니라 체결시간, 전산 시스템 등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회 통과 당시만 해도 몇몇 글로벌 ATS기업들과 국내 증권사들이 실질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며, 빠르면 연내 출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수익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업계가 결정적인 장애물로 꼽는 것은 ‘5% 룰’입니다.
하나의 대체거래소의 주식 거래량이 전체의 5%를 넘을 경우 정식거래소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경우 자기자본을 1000억원 이상으로 확충해야 하는 등 규제가 많아집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5% 가지고는 수익성이 없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사업은 돈을 벌어야 하는 것 아니냐. 돈을 벌어야 하는데 적자가 명확하다면 누가 투자하겠나."
5%로 대체거래소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지난해 한국거래소 주식거래 수수료 수입에 적용해 따져보면 단 50여억원에 불과합니다.
이에 반해 대체거래소 개설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과 향후 유지비를 감안한다면 적자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여기다 최근 알고리즘매매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조하는 등 고빈도매매에 대한 금융당국 시각이 안 좋아지면서 결제속도를 높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체제를 고수하고 한국. 대체거래소를 통해 변화의 바람을 유도하려 했지만, 끝내 한국거래소 민영화 발판만 마련한 채, 도입 취지는 퇴색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