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D 대거 출시 '수익률 0% 주의보'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1-15 15:51  

<앵커>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지수연계 예금, ELD 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이자 한푼도 못건질 수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펀드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 은행들이 지수연계예금, ELD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신한과 우리, 국민은행에서만 ELD상품으로 총 1조2천억원이 팔려나갔습니다. 신한은행의 지수연동예금은 특히 9천억원이나 팔려 독보적입니다.
상품의 종류도 10여가지에 달하고 이제는 기관고객을 상대로 한 ELD상품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
"원금보장이 되면서 정기예금보다는 수익을 원하는.. 투자를 하는데 펀드처럼 마이너스 나는 공격투자하기는 어렵고 혹시 또 잘못되더라도 손실안나고 이자는 못받더라도 원금은 보장되고 그러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한테는 딱 맞거든요."

하지만 ELD상품은 섣불리 가입하면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낮거나 아예 이자를 한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승낙아웃형 상품의 경우 가입시점부터 1년동안 주가가 20% 넘게 오르지만 않으면 최고 7~12%까지 이자를 줍니다. 코스피지수가 1800일 때 상품에 가입한 경우 1년동안 지수가 2160안에만 머물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지만 1년뒤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하락했을 때는 이자가 0~2%로 급격히 낮아집니다.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승낙아웃형은 주가가 다소 낮을 때 가입해야 유리합니다.
또다른 ELD 유형인 범위형의 경우 1년 뒤 코스피가 가입시점과 비교해 상하로 8~10%범위안에만 머물면 4%내외의 수익을 보장합니다. 따라서 이 상품은 주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지 않을 때 가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최근 2년간 잇따른 대외변수에도 코스피가 1700대 후반과 2000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는 점은 ELD상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또 미국 출구전략과 같은 대외 변수 역시 꼼꼼히 살펴야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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