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사태를 계기로 부실위험이 높은 대기업에 대해 금융당국이 관리를 강화하면서 채권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위험징후가 있는 대기업들에게 연내에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동원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평가사들은 14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습니다. 업황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강등 배경입니다.
한기평과 한신평 모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내렸고, 한기평은 한진해운 지원에 나선 대한항공까지 신용등급을 조정했습니다. 이들이 추진하는 자구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추가 조정의 여지도 남겨뒀습니다.
동양사태를 계기로 이미 채권은행들은 부실징후가 있는 대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바라는 금융당국의 입김도 작용했습니다. 해가 바뀌면 만기가 돌아오는 이들 기업의 회사채와 CP만 총 3조원에 달합니다.
채권단은 연내에 만족할만한 자구책을 확정해야만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는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물밑 접촉을 통해 돈이 될만한 `알짜배기` 자산을 내놓으라며 오너의 희생도 감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채권단 관계자
"(자구책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쉽지 않겠지만 연내에나 늦어도 연초부터는 실행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채찍과 함께 채권단은 당근을 통한 유인책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급보증을, 신규자금 지원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부실이 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업황이 나아질 기업은 살리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감독당국과 채권단 모두 과도한 우려가 멀쩡한 기업까지 흔들고 있다면서 확대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STX와 동양그룹에 이어 또 다른 대기업으로의 위기를 막기 위해 채권단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동양사태를 계기로 부실위험이 높은 대기업에 대해 금융당국이 관리를 강화하면서 채권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위험징후가 있는 대기업들에게 연내에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동원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평가사들은 14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습니다. 업황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강등 배경입니다.
한기평과 한신평 모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내렸고, 한기평은 한진해운 지원에 나선 대한항공까지 신용등급을 조정했습니다. 이들이 추진하는 자구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추가 조정의 여지도 남겨뒀습니다.
동양사태를 계기로 이미 채권은행들은 부실징후가 있는 대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바라는 금융당국의 입김도 작용했습니다. 해가 바뀌면 만기가 돌아오는 이들 기업의 회사채와 CP만 총 3조원에 달합니다.
채권단은 연내에 만족할만한 자구책을 확정해야만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는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물밑 접촉을 통해 돈이 될만한 `알짜배기` 자산을 내놓으라며 오너의 희생도 감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채권단 관계자
"(자구책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쉽지 않겠지만 연내에나 늦어도 연초부터는 실행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채찍과 함께 채권단은 당근을 통한 유인책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급보증을, 신규자금 지원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부실이 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업황이 나아질 기업은 살리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감독당국과 채권단 모두 과도한 우려가 멀쩡한 기업까지 흔들고 있다면서 확대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STX와 동양그룹에 이어 또 다른 대기업으로의 위기를 막기 위해 채권단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