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서대문, 내년 재개발 분양 '봇물'

입력 2013-11-15 18:23  

<앵커> 내년 서울에서 분양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2만8천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재건축이 추진되는 서초구와 강동구 등이 주목할 만한 단지로 꼽힙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성동구와 서대문구에서는 9천가구에 가까운 재개발 물량이 쏟아집니다.

현재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운데 관리처분인가에 있는 구역은 32곳.

통상 관리처분인가 이후 1년 이내에 이주와 분양에 돌입하는 만큼, 이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내년 분양 물량은 2만8천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옥수와 금호 재개발 등 성동구가 5,330가구로 가장 많고 북아현 재개발 등 서대문구 3,632가구, 신정 재개발 등 양천구가 2,883가구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몰려있습니다.

또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100개구역 9만 6천여가구 가운데 일부도 내년에 분양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어 분양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강동구 고덕주공 5개 단지 1만1천여가구는 올 연말 관리처분계획인가 총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에 분양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또 송파 가락시영 역시 관리처분을 통과하면 총 8천여가구에 대한 공급이 내년에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
"현재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입니다.
이 중에서도 재건축 물량의 경우 정부의 활성화 의지가 강한 만큼 재개발 보다는 재건축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투자에 더 안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9월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인 래미안 잠원이 평균 2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반포 한양과 잠원 대림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서울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지역에 따라 전·월세난과 가격 하락 등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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