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사고, 탑승객 중 타타르스탄 대통령 아들도‥사고기종 보잉737

`러시아 타타르스탄 여객기사고`

▲러시아 타타르스탄 여객기사고 (사진= 타타르스탄항공사)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7일 저녁 7시 26분(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현지 `타타르스탄 항공사` 소속 보잉 737-500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면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50명 전원이 사망했다.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승객 44명과 승무원 6명 등 50명을 태우고 떠난 이 여객기는 카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이후 카잔 공항은 한동안 폐쇄됐고 환승 여객기를 제외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50명의 사망자 중에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대통령 루스탐 민니하노프의 아들 이렉 민니하노프(23)와 연방보안국(FSB) 타타르스탄 공화국 지부장 알렉산드르 안토노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부는 수색·구조 작업을 통해 사망자 시신을 모두 수습했으며 신원 확인을 위해 법의학 감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가 첫 착륙에 실패한 뒤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지상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러시아항공청 대변인은 "비행기가 첫 번째 착륙에 실패하고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다시 이륙하던 도중 지상 구조물에 부딪혀 기체에 손상을 입었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선 조종사 실수와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보잉 737-500`은 보잉 737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기종이며, 1990년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갔고 1999년까지 380여대가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