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펀드 절반 '속빈강정'

입력 2013-1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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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신규로 설정된 공모주 펀드 중 절반 가량이 설정액이 5억원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들 중 절반은 설정액이 1억원도 안돼 겉만 화려한 속빈강정 펀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신규로 설정된 공모형펀드(ELF, MMF 제외)는 총 300여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설정액이 5억원에도 못 미치는 펀드가 143개로 절반에 가깝습니다.

투자자들이 1억원도 투자하지 않은 펀드도 77개나 됩니다.

올 한해 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 45거래일 연속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여차하면 10여일 이상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펀드시장의 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신규펀드 설정은 국내는 주식형보다는 채권형으로 해외는 채권보다는 주식형으로 주로 출시됐습니다.

단순히 출시된 신규 펀드수로만 따지만 국내 채권형 펀드와 채권혼합형 펀드가 84개로 가장 많았고 해외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이 73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해외채권형과 채권혼합형 펀드도 53개가 출시된 반면 국내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신규펀드는 52개로 가장 적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올해 출시된 신규펀드 유형 중 해외주식과 주식혼합형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총 1조2700억원의 자금이 이들 유형으로 흘러들어갔고, 특히 신규로 출시된 북미주식혼합형 펀드로 5600억원이, 중국주식펀드로 2900억원이 유입됐습니다.

국내주식형으로 출시된 신규펀드로는 4천여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가운데 이들과는 별개로 절대수익 추구형펀드와 ETF로 설정된 신규펀드로 1500억원과 1600억원의 자금이 투자돼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올해 신규설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다아나믹자산배분 펀드로 5천억원이 넘는 설정액을 올렸고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알파플러스채권파생펀드가 2700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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