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복합'에 사활 걸다

입력 2013-11-19 17:10   수정 2013-11-19 17:31

<앵커> 유통업계가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패션과 외식, 문화가 결합된 대규모 쇼핑몰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으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 상대로 테마파크를 꼽았습니다.

교외형 복합 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 착공식에서 "수도권 관광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는데, 전담법인까지 세워 전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정 부회장이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으면서 2011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고, 이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쇼핑센터 추진 법인`을 별도 설립키로 한 겁니다.

백화점과 이마트가 각기 진행해오던 업무를 일원화하면 보다 체계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신세계는 2016년 완공될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시작으로 인천과 의왕, 고양 등 전국 10여 곳에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문성현 /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장
"연말까지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할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법인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주5일 근무로 문화와 여가생활이 확대되고, 주말이면 복잡한 도심 백화점 보다는 교외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유통업계는 복합쇼핑몰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 CEO들은 최근 일본의 복합쇼핑몰을 시찰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등이 도쿄 시내 쇼핑몰을 둘러보고, 식품관 운영 등의 아이디어를 물색할 예정입니다.

이랜드그룹은 덩치를 키우고 있는 외식사업이 복합쇼핑몰을 통해 패션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잇따라 선보인 이랜드 SPA 패션브랜드에 자체 외식 브랜드를 더해 경주에 쇼핑몰을 열었습니다.

장기화 된 경기 침체에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소비심리.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에 따라 발빠르게 변화하며 성장동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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