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기업 3분기 '적자투성'

입력 2013-11-20 17:52  

<앵커>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방만 경영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흑자를 냈던 SH공사는 3분기 또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

올 3분기 매출액 2,638억원과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3억원 적자보다 50% 넘게 손실이 확대됐습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0억원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 관계자
"작년에 비해선 매출액이 350억원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같은 경우 전기료가 큰폭으로 인상되고 사회보험요율이 올라서."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

3분기 1,531억원의 매출액과 5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줄었고 적자 규모는 15% 더 늘어났습니다.

당분간 지하철 요금 인상 계획이 없는 가운데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액이 1천억원을 훌쩍 넘어 서울 지하철 운영 공기업들은 향후 원가부담으로 인한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 공기업들은 퇴직금 누진제를 유지하는 등 방만 경영을 여전히 펼치고 있습니다.

주택사업을 맡고 있는 SH공사의 경우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액은 3,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 넘게 줄었고 38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423억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면서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 성적이 좋아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SH공사 관계자
"강남의 세곡2지구, 내곡지구 쪽으로 판매를 하면서 순익이 많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4분기에는 상당한 규모로 흑자로 돌아설 겁니다."

서울 지하철 공기업들은 적자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고, SH공사는 임대주택 보증금 부담이 갈수록 늘면서 부채도 함께 쌓여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산하 공기업들에 대한 특단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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