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992조원‥'연내 1천조원 돌파할 듯'

가계부채가 연내 1천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1일 3/4분기중 가계신용 자료를 발표하고, 3분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총 991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1천억원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분기 16조5천억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된 수준이지만 지난해 3분기와 증가규모가 비슷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말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거래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휴가철과 명절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에 인해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모두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672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6천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이 265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원 증가했습니다. 또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등을 나타내는 판매신용은 전분기보다 5천억원 증가한 53조8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분기 가계대출은 기타금융중개회사가 3조6천억원 늘어나는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증가폭이 예금취급기관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한국장학재단의 가을학기 학자금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같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분기에도 줄지 않을 전망입니다.

4분기에는 이사철 수요를 비롯해 기업들의 연말 특수 판촉이 늘면서 대출이 더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가계부채는 1천조원을 올해 안에 돌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