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소비 모멘텀' 가능성은?"

입력 2013-11-22 10:12   수정 2013-11-22 10:32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성장률보다는 내년으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 한 달 남은 올해 미국 경제의 성적을 보면 2012년보다는 못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미국 경제는 작년 2.8% 성장한데 비해 1.7%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작년보다는 성장세가 훨씬 둔화됐다. 미국 경제가 작년에 비해 더딘 회복흐름을 보인 이유는 시퀘스터, 정부지출 감소에 기인한다.

더불어 개인 소비 증가가 생각보다 더디게 증가했다. 특히 작년 말부터 부각된 재정협상 난항으로 일해 올해 시퀘스터가 발동됐고, 이에 따라 정부지출에 상당한 제한을 받으면서 미국 경제 회복은 더뎠다. 올해 미국의 정부지출은 3/4분기까지 본다면 평균 1.5% 감소했고, 작년에도 1.0% 감소했지만 그 폭이 더 확대되면서 미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 지출의 감소는 결과적으로 본다면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낮게 하는 부분으로 연결됐는데, GDP 성장률에 대한 미국 정부지출의 기여도는 작년 -0.2%에서 올해는 -0.28%로 하락했다. 2014년 회계연도 본 예산안 타결 과정을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지난 10월 미국의 정부 폐쇄 이후 정치권 합의에 따라 구성된 예산협상위원회가 관련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물론 정치권 이슈이기 때문에 예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정치 협상이 무난하게 진행된다면 정부 지출은 안정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의 부진은 정부지출의 감소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 경제 성장의 주된 동인인 소비다. 개인 소비 증가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미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평균 2.1% 증가한 개인 소비는 올해 3/4분기까지 평균 1.9%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에 대한 개인 소비 기여도도 작년 1.39%에서 1.27%로 낮아진 상태고 올해 개인 소비 증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된 것은 고용시장 회복이 더디게 진행됐고, 하반기부터 불거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 심리 마저 위축됐기 때문이다.

향후 미국의 개인 소비는 현재 상존하고 있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 고용시장 회복이 다시 힘을 받으면서 안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하반기 테이퍼링 단행 가능성, 정부 폐쇄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뚜렷하게 약화되고 있지만 정부 폐쇄는 이미 해결됐고 테이퍼링 역시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에 미국 정치권에서 본 예산안 협상이 무난하게 타결된다면 고용시장을 비롯해서 경제여건 약화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시 반등을 제기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또 3차 양적완화 정책 축소우려, 테이퍼링 우려는 시장 금리와 모기지 금리 상승을 통해서 소비심리의 약화는 물론 주택경기 둔화로 연결됐지만 테페링 단행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소비심리의 추가적인 약화 가능성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

앞으로 가계 소득과 소비를 짜냈던 고용시장이 꾸준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점진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시간당 임금과 지난 2007년 98.8%까지 왜곡한 주간 근로시간을 고려한다면 고용, 소비, 생산으로 연결되는 미국 경제의 선순환 구조는 연결고리가 더 강화될 것이다. 이런 부분은 고용시장의 회복 진행과 더불어서 선순환 고리가 더 강해진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 앞으로 미국 개인 소비는 보다 견조하고 속도감 있는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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