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한복 입고 주한외교사절 한식만찬 대접..무슨 일?

입력 2013-11-22 10:09   수정 2013-12-04 16:56

배우 이영애가 한복을 입고 주한 외교 사절을 초대해 `이영애의 만찬`을 대접했다.



이영애는 지난 20일 서울 삼청각에서 주한 외국 대사관 대사부부, 주한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초대해 `이영애의 만찬`을 열었다.

이날 만찬은 이영애의 자비로 마련된 이영애가 각계 전문가 3인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예가 이능호 씨가 직접 그릇을 구워 만들었고, 한복 디자이너 한은희 씨가 한복과 함께 테이블 세팅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롯데호텔 총주방장 이명우 씨가 이영애와 함께 음식을 전담했다.

이영애는 "SBS 설특집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만찬`을 촬영하면서, 한국음식은 왕가, 반가, 민초라는 계층을 뛰어넘어 서로 교류하며 소통하며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서로 나누고 교류했던 한국인의 정을 오늘 만찬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한식의 맛과 아름다움은 물론 우리 옷과 우리 그릇의 아름다움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이영애는 매일 두 아이의 밥상을 차리는 주부이기도 한 만큼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에 담겨 있는 삶과 지혜를 주한 외교사절들에게 공들여 설명하며 만찬을 이어갔다.

소통과 교류를 주제로 한 이 날 만찬은 전국 팔도에서 나는 특산물로 조리한 팔도진미를 시작으로, 왕가의 별미식이자 서민의 구황음식이었던 오곡죽, 화합의 의미를 재해석한 탕평채가 연달아 나왔고, 네 사람이 함께 비빔밥을 비벼 나눠먹는 비빔밥 퍼포먼스로 만찬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암참) 대표 에이미 잭슨은 "한국음식을 좋아하지만 한국 음식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흥미로워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귀빈들은 만찬의 하이라이트였던 비빔밥 퍼포먼스에 대해 슈크루예 바야르 발시우스(Sukruye Bayar Balcius, 주한 터키 대사 대행) 부부는 "처음 보는 분들과 식사를 했지만, 비빔밥을 함께 비비는 순간 우리 테이블은 가족테이블이 된 것 같았다. 비빔밥 덕분에 우리 모두가 가족이 된 셈이다"며 "비빔밥 퍼포먼스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는 말로 만찬을 평했다.

이영애는 SBS 설날특집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만찬` 스페셜 제작팀과 함께 `과연 한국음식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6개월의 기나 긴 여정을 하고 있으며, 직접 조선시대 왕의 음식에서부터 반가의 음식, 서민의 음식을 찾아내고, 전문가를 찾아가 고증을 받고, 또 직접 오래된 우리음식의 조리법을 배우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영애 한복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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