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구조조정, 금융당국까지 칼 뽑다

입력 2013-11-22 16:23   수정 2013-11-22 16:30

<앵커>
증권사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연말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요.
금융당국마저 경영부실 위기에 놓인 증권사들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어예진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증권사 직원들은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지난 7월 직원 100여명을 계열사와 관계사로 전환 배치한 삼성증권을 비롯해 증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원 임금 삭감부터 최대 450명 가량의 인원을 줄일 계획으로 알려진 한화투자증권과 창사 이래 첫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KTB투자증권, 이달 초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SK증권도 우울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달 말 지점 6개를 통폐합하기로 하고,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입니다.
국내 증권사 수익성도 최근 5년 간 추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증권사 직원 1인당 순영업 수익은 지난 2007년 대비 23.9%, 전년 대비 12.1% 줄었습니다.
증권사 수익성 악화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자 금융당국도 구조조정의 칼을 뽑았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증권회사 M&A 촉진을 위해 M&A를 추진하는 회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경영 부실 증권사는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과 비수익 사업 정리작업은 내년 초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 증권사는 인력 감축에 이어 경영 효율화와 수익 사업 집중을 위해 HTS 등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 종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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