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본점 직원이 국민주택채권 사취..."영업전반 쇄신책 강구"

일본 동경지점 부당대출 의혹과 카자흐스탄 뱅크 센터크레딧(BCC) 부실 문제가 불거진 국민은행에서 본점 직원이 국민주택채권을 사취하다 적발됐습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본점 신탁기금본부 일부 직원은 소멸시효 완성이 임박한 국민주택채권을 위조하고 친분이 있는 직원을 이용해 지급제시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사취해오다 최근 내부제보와 자체검사로 적발됐습니다.
국민은행은 사취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조치한 상태입니다. 감독당국도 이같은 사실을 은행으로부터 보고 받고 구체적인 상황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건의 피해규모와 관련자 등 세부적인 내용은 조사 중이나 최근 몇 년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고로 인하여 국민주택채권 소지자와 국민주택기금에 전혀 손실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소와 별도로 예금, 부동산, 기타재산에 대해서 회수 조치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허술한 내부통제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영업전반 쇄신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진행해오던 금감원도 은행 내부통제가 허술한 것으로 보고 관련된 사고에 대해 보다 정밀한 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